㎡당 실거래가, 서울 623만원-지방 283만원"지방, 경제 침체로 투자여건 악화 심화될 것"
  • 서울 강남구 일대 오피스텔 전경. ⓒ연합뉴스
    ▲ 서울 강남구 일대 오피스텔 전경. ⓒ연합뉴스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매매시장이 다른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2일 직방이 오피스텔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서울의 오피스텔 실당 평균 매매가는 2011~2014년까지 1억8000만원대에 머물렀지만 2015년 2억원을 돌파한 후 올해 2억4713만원으로 상승했다.

    올 들어 서울 오피스텔의 전용 ㎡당 평균 실거래가는 623만원으로, 2015년 500만원 돌파 후 3년 만에 600만원 이상으로 상승했다. 2009년 400만원을 돌파한 후 6년 만에 500만원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 속도가 두 배 빨라진 셈이다.

    경기·인천의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도 2015년 1억4000만원을 돌파한 후 올해 1억7063만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반면 지방의 오피스텔 매매가는 2016년 1억2289만원을 기록한 후 지난해 1억1788만원, 올해 1억1455만원으로 점차 하락했다.

    올해 지방 오피스텔의 전용 ㎡당 실거래가는 283만원으로 지난해 279만원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서울과 지방의 오피스텔 매매가 격차는 2015년 1.99배에서 올해 2.20배로 벌어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은 고용과 교육시설로 임차수요 유치가 양호해 오피스텔 투자여건이 우수하지만 지방은 지역경제 침체에 따른 고용 불안으로 임차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아파트 매매시장의 침체가 영향을 미치면서 하향 안정세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지방은 임차수요 기반이 취약해지고 있기 때문에 오피스텔 투자여건 악화는 더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