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중 대출금리 연 3.64%…석 달 만에 반등수신금리 0.09%p 큰 폭 상승해 최고치 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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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하락세던 대출금리가 반등했다. 수신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해 3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와 대출금리는 각각 연 1.93%, 연 3.6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각각 0.09%포인트, 0.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그동안 주춤했던 시장금리가 다시 오르기 시작한 게 영향을 미쳤다.

    가계와 기업을 포함한 대출평균금리는 7월(3.67%) 이후 8월(3.63%)과 9월(3.61%) 연속 하락했다가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한 모습이다.

    주요 시장금리를 보면 은행채(AAA) 5년물 금리가 평균 2.36%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단기인 은행채(AAA) 3개월과 6개월물 금리도 각 1.78%, 1.94%로 전월보다 0.11~0.12%포인트씩 상승했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3.31%)은 전월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집단대출(3.45%)과 일반신용대출(4.45%)도 각각 0.05%포인트, 0.06%포인트 상승했다. 예·적금 담보대출(3.23%)과 보증대출(3.57%)도 0.01%포인트씩 상승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고금리대출 취급의 영향으로 대기업 대출금리(3.42%)가 0.21%포인트 상승한 반면 저금리대출 취급 탓에 중소기업 대출금리(3.84%)는 0.04%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시장금리 흐름에 따라 은행 가계대출금리도 등락하는 모습"이라며 "오는 30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시장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저축성 수신평균금리도 8월(1.81%) 이후 석 달 연속 오름세다. 이는 2015년 2월(2.0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은행들이 우대금리 등 정기예금 유치에 노력한 결과 순수저축성 예금금리(1.90%)가 전월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CD(2.1%)와 금융채(2.04%) 중심으로 시장형 금융상품(2.05%)도 0.11%포인트 올랐다.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한 덕에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마진 차이는 1.71%포인트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축소됐다.

    이는 2015년 4월(1.58%포인트)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은행들의 수익과 직결된 잔액기준 예대금리 차이는 2.32%포인트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