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부터 20일새 사고 10건, 1년 66건 이낙연 총리 경고 나흘 만에 강릉선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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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의 연이은 사고에 따른 책임론이 경질론으로 번지고있다.지난 2월에 취임한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코레일 사장 임명 당시부터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낙하산 인사로 논란이 제기돼 왔다.지난달 19일 서울역에서 KTX와 포크레인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8일 강릉선 KTX 탈선사고까지 20일동안 총 10건의 사고가 이어졌다.이틀에 한번 꼴로 사고가 빚어지면서 이낙연 국무총리까지 나서 안전 재정비를 지시했으나 사고는 계속됐다.일각에서는 오 사장이 취임 이후 철도 안전보다 남북철도, SR통합,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정치적 이슈에 주목하면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실제 오 사장은 8일 KTX강릉선 이탈 사고에 대해 철도 안전에 대한 정확한 확인을 거치지 않은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그는 사고 발생 당일 사고 원인에 대해 "기온 급강하는 탈선 사고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사고 당일 강릉의 최저기온은 영하 7~8도 수준으로 만일 기온 저하가 사고 원인이라면 온도가 더 낮은 다른 지역의 KTX에서도 사고가 발생했어야 한다.오 사장은 이튿날 "선로 전환기 전환 상태를 표시해주는 회선 연결이 잘못됐다"고 뒤늦게 말을 바꿨다.야당은 이번 사고를 "낙하산 인사가 낸 인재(人災)"라고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자유한국당 송희경 대변인은 "현 정부들어 임명된 코레일과 자회사 임원 37명 중 13명이 캠프, 코드, 더불어민주당(캠코더) 낙하산 인사"라면서 "근본적인 사고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비판했다.책임론에 대상은 오영식 사장에 그치지 않는다.정치권에서는 상급기관장인 김현미 장관의 경질론도 제기하고 있다. 남북경협사업 중 가장 우선순위에 있는 철도 분야에서 연달어 사고가 이어지면서 정부가 국내외적 신임도 변화를 위해 장관을 교체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박덕흠 의원은 이날 한국당 국토위원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김현미 장관이 이번 사고의 최종 책임자"라면서 "이번 탈선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 김 장관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김 장관은 지난 9일 "국민 여러분께 정말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또 다시 이런 사고가 발생한 데 더이상 변명의 말이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코레일에 대한 신뢰가 물러설 수 없을만큼 무너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