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건강 '락토핏' 후발주자에도 높은 판매량 기록종근당바이오 신규시설 투자…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주목
  • ▲ 종근당 본사. ⓒ종근당
    ▲ 종근당 본사. ⓒ종근당

    종근당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서 입지를 견고히 다지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향후 프로바이오틱스 분야를 새로운 신약개발 후보로까지 육성할지 주목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홀딩스의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종근당건강이 판매하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락토핏'은 시장 후발주자임에도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종근당건강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락토핏 전 제품의 누적 판매량이 230만 통이라고 밝혔다. 이는 3초에 1통이 팔려나간 셈이다.

    이와 별개로 종근당은 균주와 제형을 다양화한 '프리락토'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으며, 종근당바이오는 고함량 프로바이오틱스 '유거스'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규모는 2017년 기준 약 2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살아있는 균을 말하며, 장 건강과 면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우리 몸에 축적된 독소와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해주고 장 질환 개선을 돕는다.

    이러한 프로바이오틱스 분야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브랜드를 통한 매출 상승 및 기업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지만 제약업계에서는 이를 활용한 치료제 분야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종근당 역시 건강기능식품 분야의 매출 상승은 물론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을 통한 신약개발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존재하는 미생물 자체와 미생물의 유전적 정보를 총칭한다.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장내 유익한 균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체내 대사·면역 등 생체작용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된다.

    특히 종근당바이오는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종근당바이오 공장 내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신규시설에 284억7000만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프로바이오틱스 생산능력을 늘리고, 완제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설비 구축도 함께 한다. 종근당바이오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간질환 및 신장질환 치료제를 개발해 상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 2016년 바이오 벤처기업인 고바이오랩과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및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 개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2017년에는 서울대학교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과 장내 미생물은행 설립 및 마이크로바이옴 공동 연구개발을 협약했다.

    국내에서는 종근당을 비롯해 프로바이오틱스 대표 기업인 쎌바이오텍, 일동제약 등도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연구에 뛰어들었다.

    따라서 종근당도 프로바이오틱스 기술을 신약 개발에 접목시켜 발전시킬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치료제가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분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