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은행 채무조정 합의·채권단 출자전환 동의한진重 “기업가치 높이는데 모든 구성원이 전력을 다하겠다”
  • ▲ 필리핀 수빅에 위치한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한진중공업
    ▲ 필리핀 수빅에 위치한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이 상장유지 결정에 따라 주식 매매거래가 재개된다. 필리핀 수빅조선소 부실을 정리한 것.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 22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 해당 여부를 검토한 결과 한진중공업을 심의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2월 13일 정지된 주식 매매거래가 드디어 재개되는 것. 거래는 오늘부터 가능하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월 자회사인 필리핀 수빅조선소 회생신청으로 자본잠식이 발생해 주식 매매거래가 일시정지됐다.

    그러나 현지 은행들이 채무조정에 합의하고 국내 채권단도 출자전환에 적극 동참해 자본잠식 우려를 해소했다. 한진중공업은 주식거래 재개와 함께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진중공업은 “거래소의 상장유지 결정으로 지속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해소됐다”며 “회사의 기초역량을 강화하고 수익성 및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모든 구성원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지역사회와 경제계는 한진중공업이 빠른 시일내 ‘클린컴퍼니’로 탈바꿈해 지역경제에 이바지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노사갈등 장기화와 새 주인을 찾고 있는 부산에어 등 현지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한진중공업이 부활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주식 거래는 오늘부터 재개됐지만, 우선 오는 29일까지만 가능하다. 3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대주주는 100% 무상소각, 일반주주는 5대 1 무상감자에 따라 다시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무상감자에 따른 신주권 교부예정일은 다음달 20일이며, 다음날인 21일에 거래가 다시 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