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JUUL)' 5월 국내 출시 앞두고 강북에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예정"광화문·종각 사이 위치‥ 직장인 등 유동인구 높아"담배업계, 연이은 CSV 신제품 출시에 新 경쟁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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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계 애플'로 불리는 미국 1위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이 오는 5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다.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쥴랩스코리아유한회사(쥴랩스코리아)는 광화문 인근 서울 종로구 청진동 ‘타워8’ 1층에 12평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기 위해 최근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원래는 베이커리가 있던 자리였다. 보통 계약이 5년 단위로 진행되는데, 6개월도 되지 않아 매장을 이전했다”며 “타워8은 종각과 광화문 사이에 있어 평일·주말 모두 유동인구가 많고, 직장인의 수요도 높다. 목이 좋은 자리인 만큼 쥴랩스 코리아 측이 높은 임대료를 부담하면서 들어 왔을 것”이라고 전했다.실제로 쥴랩스코리아 측은 현재 액상형 전자담배 ‘쥴’의 출시를 앞두고 플래그십 스토어 부지 선정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화문 역시 그중 하나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외에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세로수길’ 근처 등이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전해졌다.업계 관계자는 “플래그십 스토어는 신상품이 출시돼 채널에서 판매하기 전, 소비자가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소비자와의 접점이 생기고 향후 교육이나 A/S도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공을 들이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이에 쥴 관계자는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 열심히 준비 중인 상황이고, 빠른 시일 내 신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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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형 전자담배인 쥴은 미국 전자담배 시장 1위 제품으로, 2017년 출시 이후 2년 만에 미국 시장 점유율 70%를 돌파했다. 세련된 디자인에 궐련형 전자담배와 달리 찐 맛이 없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 프랑스, 영국, 스위스, 캐나다, 이스라엘 등지에서 출시됐다.한국에서는 지난해 말 한국법인으로 쥴랩스코리아 유한회사를 설립하고 이승재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이르면 오는 5월 디바이스와 함께 팟 5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팟 종류는 일반 담배향·멘솔(혹은 민트)향 등과 망고 등 가향물질이 포함된 3종이다.쥴랩스는 제품의 중요 특징인 니코틴 함량을 낮추기로 하는 등 한국의 규제와 법령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쥴랩스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쥴 전용 담배인 포드(Pod)의 니코틴 함량이 3~5%인 것과 달리 한국 제품은 한국 기준(2% 이하)보다도 니코틴 함량을 더 줄인 1% 미만으로 하기로 했다.쥴랩스코리아는 판매처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주요 편의점 업체와 입점 논의를 진행 중이며 면세점 입점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입점 논의를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상반기에는 입점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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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궐련형 전자담배에 이어 폐쇠형시스템(CSV) 전자담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경우 국내 담배 시장 구도는 다시 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KT&G 역시 ‘쥴’ 출시와 비슷한 시기인 5월 중 유사한 방식의 전자담배를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 KT&G는 신제품 출시를 위해 2월 특허청에 △릴 팟키트(lil podkit) △podkit △CIID △Siid 등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다.KT&G 관계자는 “시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적절한 대응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현재 대응 제품을 개발 중이며, 출시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글로벌 전자담배 브랜드 죠즈는 총 3종에 달하는 첫 액상 전자담배 개발을 완료하고 올 하반기 한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각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글로벌 일정에 맞춰 신제품 출시 간담회가 5~6월 쯤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밖에 국내 기업인 제이에프티 등도 액상형 전자담배 기기 관련 홍보 마케팅에 나서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해외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를 판매 중인 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의 국내 제품 출시 가능성도 점쳐진다.담배 업계 관계자는 “지난 수십 년간 담배시장은 한 가지 타입으로 유지돼 왔는데 IT 기술의 발달과 소비자의 기호 다양화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시장 변화를 선도하는 제품으로 점유율을 올려야 할 시점”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