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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홀딩스가 마곡 산업단지에 지상 12층 규모의 신사옥을 건립한다. 지난해 9120억원의 매출로 ‘1조 클럽’ 진입을 눈 앞에 둔 쿠쿠는 마곡 신사옥을 서울·수도권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홀딩스는 지난달 서울 강서구 마곡 산업단지 내 부지에 신사옥 공사를 시작했다. 부지 규모는 총 900평이며, 건물은 지하 6층·지상 12층 규모로 지어진다. 건물은 쿠쿠홈시스, 쿠쿠전자 등 가전 계열사의 연구개발·영업 거점으로 활용한다.
완공 시점은 2020년 말로 예상하고 있다. 부지 구입과 건물 설계 등 총 사업비는 630억원 투입된다. 쿠쿠는 신사옥 건립을 위해 2014년 말 마곡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C11-1 부지를 230억원에 분양받았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마곡 산업단지는 최근 기업연구시설 입주가 활발한 지역이다. 서울시가 이곳을 기업 R&D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LG 사이언스파크 등이 들어섰으며, 150여개 국내 주요 기업이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쿠쿠는 본사와 밥솥 생산 시설을 경남 양산시에 두고 있다. 렌탈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 2017년 건립한 시흥 공장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을 생산한다.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서울 사무소엔 콜센터 인력 등 사무직 일부가 근무하고 있다.
쿠쿠는 신사옥을 가전 연구개발, 렌탈 영업거점으로 육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양산 본사와 수도권 연구·영업 조직 간의 물리적 거리감을 해소하고, 서울 등에서의 영업을 확대하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현재 회사 측은 업무 효율화를 바탕으로 양산 본사, 시흥 공장, 강남 사무소 인력 재배치 방안을 구상 중이다. 대규모 시설을 확보하게 되는 만큼 외부 임대 사업 등 다양한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양산 본사, 시흥 공장, 강남 사무소 등 기존 시설과의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신사옥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내년 말 중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사 완료 시점을 전후로 서울·수도권 영업 확대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