펙사벡 간암 임상3상 실패예견… 주식 대량매도 의혹 재점화문은상 대표‧신현필 전무, 각 156만2844주‧16만7777주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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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신라젠 임원진의 미공개 정보이용 주식거래 혐의를 포착하고 신라젠을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과 신라젠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김영기 단장)은 28일 신라젠 서울 여의도 사무실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와 문서 등을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라젠은 개발 중이던 면역항암제 '펙사벡'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1년여 만에 신라젠의 주가가 1만원대에서 15만원대까지 고공행진했었다. 그러나 지난 2일 펙사벡의 글로벌 간암 임상3상 중단을 권고받으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최근 문은상 대표를 비롯한 신라젠 임원진이 펙사벡 임상3상 실패를 예견하고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재점화됐다.
신현필 신라젠 전무는 지난달 1일부터 8일까지 4회에 걸쳐 보유 중이던 보통주 16만7777주를 전량 장내 매도해 약 88억원을 취득했다. 문은상 대표도 지난 2017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총 156만2844주를 1주당 평균 8만4815원에 매각했다. 총 1325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운 셈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압수수색 대상은 일부 임직원에 국한됐다"며 "앞으로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압수수색 소식에 신라젠은 오전 11시5분 기준 전일 대비 29.96%(3850원) 급락한 9000원에 거래되는 등 하한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