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 자리에내년 1월 현대百신촌점에 3호점 오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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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가 서울 명동에 상륙한다. 국내 화장품 로드숍은 물론 H&B스토어 등 곳곳에 포진한 '화장품 격전지' 명동에서 불꽃 튀는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포라코리아는 오는 12월 명동 롯데영플라자 1층에 2호점을 연다. 현재 라이프스타일숍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이 위치한 곳으로 이 자리에 세포라가 자리를 잡는다.
화장품 가두점(로드숍) 형태가 아닌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쇼핑몰에 입점하는 전략을 택했다.
세포라 2호점이 위치한 명동은 화장품 최대 상권으로 꼽힌다. 로드숍 브랜드는 물론 세포라와 타겟층이 겹치는 H&B스토어 올리브영 롭스 등 위치해 있다.
특히 신세계의 시코르가 명동 1가에 200평 규모의 로드숍을 열기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직선거리는 150m 남짓으로 정면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세포라는 명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에 속해 있으며 미국·프랑스·이탈리아·중국 등 33개국에서 2300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세포라코리아는 오는 10월24일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1호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매장 규모는 547㎡(165평)에 달한다. 2호점 명동 롯데영플라자와 함께 3호점도 현대백화점 신촌점에 내년 1월께 오픈한다.
세포라의 한국 진출에는 배경에는 국내 화장품 시장이 편집숍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거 브랜드숍 중심이던 화장품 소비 트렌드가 다양한 제품을 서로 비교해보면서 자신에 맞는 것을 찾기 원하는 편집숍으로 이동했다.
더욱이 2017년 기준 기준 국내의 화장품 시장은 13조원으로 형성, 세계 9위의 시장규모를 자랑한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통하면 다른 아시아 지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해 '테스트베드'로 여기고 있는 점도 한몫한다.
세포라코리아는 "내년까지 서울 내 오프라인 매장 5개, 온라인스토어 1개를 개점할 계획"이라면서 "2022년까지는 매장 13개(온라인 스토어 포함)를 열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