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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배당주 펀드들이 안정적 성과를 바탕으로 수탁고 역시 늘리고 있다.
12월 결산을 앞둔 고배당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해당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271개 배당주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이달 들어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8월까지 마이너스에 머물렀던 배당주 펀드는 배당이 몰리는 12월이 가까워지고,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 금리가 1%대까지 떨어지면서 3~5%대의 배당을 지급하는 배당주의 투자 가치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자산의 안전성을 배당주 투자로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도 보인다.
이에 따라 시장 상황상 절대적인 수익률은 좋지 않지만 배당주펀드의 수익률 역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삼성 배당주장기 펀드가 동일 유형 펀드 대비 단기, 중기, 장기 전 구간에 걸쳐 고른 성과를 내며 수탁고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 배당주장기 펀드의 경우 동일 유형 펀드 대비 연초이후, 최근 6개월, 1년, 2년, 3년 등 모든 구간에서 운용성과 상위 50% 안에 진입했다.
삼성 배당주장기 펀드 수탁고는 연초 이후 189억원이 증가하며 전년말 대비 약 23% 규모를 키웠다.
베어링자산운용의 베어링고배당 펀드도 같은 조건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다.
미래에셋 고배당 포커스 펀드 역시 연초 이후 3.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이 펀드는 고배당주를 배당수익률·시총규모·우선주·배당정책 개선 종목·고배당 종목 등의 범주로 분류해 분산투자한다.
배당주를 5개 범주로 구분해 체계적으로 투자하는 만큼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단기적인 배당 외에도 중장기적으로 배당이 높아질 수 있는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기업 이익과 배당 이익이 함께 성장하거나 현금흐름 또는 지배구조 개선이 배당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배당성장주 투자는 적극적으로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한편 고배당주로 주가 하락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배당성장주는 현금 창출력이 높고 풍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배당성향은 낮은 기업에 선제적으로 선별해 투자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의 배당성향은 선진국뿐 아니라 주변국과 비교해도 최저수준이기 때문에 상향될 여지가 높다"며 "최근에는 배당에 대한 기업과 투자자의 의식 변화로 배당수익률이 국고채 금리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기업지배구조개선과 관련 배당성향 정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배당주가 저금리 시대 안정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