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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세아베스틸 이태성 부사장, 세아제강 이주성 부사장ⓒ세아그룹
국내 철강업계에 젊은 바람이 불고 있다.
세아그룹은 일찍이 이태성, 이주성 부사장 체제의 3세 경영에 돌입했으며, 동국제강도 장세주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이사가 사내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중이다.
오너 자제들이 잇따라 경영일선에 나서며, 장선익 이사 또한 이르면 내년에는 상무로 진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에서 오너 3,4세들이 중심이 되는 경영구도는 향후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견 강관사인 하이스틸은 이달 1일부로 엄정근 대표의 장남인 엄신철 전무이사를 새로운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하이스틸은 하반기 인사에 대해 "엄신철 전무의 승진으로 하이스틸 경영권은 더욱 공고히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 철강사 오너 3,4세들의 경영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세아그룹은 지난 2017년 12월 발표한 임원 인사를 통해 이태성, 이주성 부사장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당시 세아베스틸 이태성 전무는 부사장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직도 함께 맡게 됐다. 이주성 전무 또한 세아제강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태성 부사장은 故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이주성 부사장은 현재 세아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순형 회장의 장남이다.
세아그룹은 임원 승진 연한을 2년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이태성, 이주성 부사장이 내년에 사장으로 또 한번 승진해, 3세 경영에 더 속도가 붙을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이태성, 이주성 부사장의 승진을 논하기는 이르다"며 "임원 인사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봐야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도 이태성, 이주성 부사장이 경영권을 보유한 만큼 서두를 이유는 없어 보인다"며 "우선은 어려운 철강업황에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이사는 비교적 늦게 경영 일선에 뛰어들었다. 장 이사는 지난 2016년말 동국제강 비전팀 이사로 발탁되면서, 철강업계에 존재감을 알린 바 있다.
- ▲ 장선익 동국제강 이사ⓒ동국제강
장 이사는 발탁 이후 비전팀 수장으로 회사의 지속 성장 가능한 비전을 수립해 왔다. 지난 2018년 6월부터는 사내 핵심 부서인 경영전략팀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 후계자로서 계열사 전반을 관리하고 경영 노하우를 익혀 왔다.
일각에선 장 이사가 2016년에 이사로 발탁됐단 점을 고려할 때 내년에는 상무로 진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슷한 연배의 오너 3, 4세들이 이미 부사장을 맡고 있는 만큼, 장선익 이사도 마냥 승진을 늦출 수 만은 없단 얘기다.
지난해 4월 출소한 장세주 회장이 당분간 경영일선에 나서지 못한다는 점도 장 이사의 승진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임원 인사는 11월 말이나 12월 초 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장선익 이사의 승진에 관련해서는 나오는 얘기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