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분쟁민원 집중 접수…금융신뢰 훼손KB·유진투자증권 전산장애 피해민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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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금융민원은 감소했지만 업권별로 따졌을 때 은행 민원은 점차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18일 금감원이 발표한 ‘2019년 1~3분기 금융민원 발생 및 처리 동향’에 따르면 전체 금융민원 건수는 6만1052건으로 1년 전보다 2.4% 감소했다.

    권역별로 따졌을 때 비은행과 생명보험 권역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11.8%, 6.7% 감소했다.

    특히 P2P업체 및 연계 대부업자 관련 민원이 크게 감소했다. 2018년 관련 민원은 1815건 접수됐지만 올해는 127건에 불과했다.

    다만 M.벤츠 파이낸셜의 자동차할부금 중도상환 처리지연 불만 관련 집단성 민원으로 할부금융사 민원이 늘었다.

    그동안 고객 수에 비해 민원이 적었던 은행은 올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인터넷·폰뱅킹, 펀드 관련 민원이 증가한 게 영향을 받았다. 특히 DLF 관련 분쟁민원이 3분기 집중 접수되면서 은행권 신뢰가 떨어졌다는 평이다.

    보이스피싱과 관련된 전자금융사기 민원도 증가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민원 증가 폭이 가장 높은 금융업권은 금융투자다. 지난 2월 KB증권, 8월 유진투자증권에서 발생한 전산장애로 인한 피해 민원이 늘었다.

    이와 함께 허위·과장광고 및 주식매매 부당권유 관련 유사투자자문업체 민원 및 부동산신탁 민원이 각각 797건, 360건 접수됐다.

    금감원은 올해 접수된 민원 중 5만9362건을 처리했다. 이 중 분쟁민원은 2만27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