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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이 렌탈 업계 ‘독보적 2위’ 타이틀 잡기에 나선다. 신년 사업목표는 매출 1조원, 누적 계정 300만 달성이다.
SK매직의 내년은 ‘비전(Vision) 2020’ 달성의 해다. 류권주 대표는 지난해 3월 신제품 행사에서 매출 1조, 계정 300만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대표 취임 7개월 만의 첫 공식 발표였다. 2017년 6월 합류한 류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이를 위해 R&D·마케팅 부문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현재 국내 렌탈 시장은 600만 계정의 1위 웅진코웨이를 이어 SK매직, LG전자, 쿠쿠홈시스, 청호나이스 등 2위권 업체가 경쟁하는 구조다. 시장은 이들 중 200만 계정에 먼저 진입하는 업체를 ‘진짜 2위’로 평가하겠다는 분위기다.
이달을 기준으로 SK의 누적 계정은 180만을 넘어섰다. 연간 목표를 달성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타 2위권 업체와 부쩍 격차를 벌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LG, 쿠쿠, 청호 등은 현재 130~150만 수준의 계정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다.
올해 예상 매출은 8300억원이다. 당초 목표로 잡았던 7800억원과 비교해 약 7% 늘어난 규모다. 올해 호실적은 정수기·공기청정기 계정 증가와 가스·전기레인지 등 주방 가전의 꾸준한 판매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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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주요 계획은 ‘신사업 발굴’이다. 현재 SK매직은 정수기·청정기와 같은 기존 제품 외 신사업 아이템 찾기에 한창이다. 새해엔 미용·건강기기·가구 등 생활가전·용품 전반으로 사업 범위를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계열사와의 협력도 확대한다. SK매직은 SKT 제휴할인·상품 등 타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꾸준히 고민해왔다. 내년엔 단순 소비자 혜택을 넘는 수익 사업도 내놓을 계획이다. 어르신 케어·보안 솔루션 등 Iot 가전-통신망 연계 서비스를 예로 들 수 있다.
말레이시아·베트남 중심의 해외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시작한 현지 사업은 올해 들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동남아 시장에서 국내 렌탈 업체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SK도 내년 중 본격적인 성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중 수익을 다각화할 새로운 렌탈 상품과 콘텐츠를 내놓을 계획”이라며 “앞서 내놓은 ‘비전 2020’에 발맞춰 자체 경쟁력 향상은 물론, 그룹 내 타 계열사와의 협력 등 다양한 차원의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