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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황창규'에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이 낙점됐다.
KT 이사회는 27일 회장후보심사위원회로부터 회장후보자 결정(안)을 보고받은 후 차기 CEO 후보로 구현모 사장을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김종구 KT 이사회 의장은 "구 후보는 ICT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췄으며,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민첩한 대응이 가능하고, 확실한 비전과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해 KT의 기업가치를 성장시킬 최적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KT 이사회는 회장후보 선정과정에서 고객, 주주, KT 그룹 구성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후 후보자에게 다음 사항을 대표이사 경영계약에 반영할 것을 제안했고, 최종후보자는 이를 수용했다.
먼저 '회장'이라는 직급이 국민기업인 KT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 '대표이사 회장' 제도를 '대표이사 사장' 제도로 변경하고 급여 등의 처우도 이사회가 정하는 수준으로 낮춘다.
또한 CEO 임기 중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한 중대한 과실 또는 부정행위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사회의 사임 요청을 받아들인다.
KT 이사회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정관 개정 등의 후속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구현모 후보는 2020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KT CEO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한편, 구 사장은 85년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KT 경영전략담당 상무와 T&C운영총괄 전무,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한 이후 올해부터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으로서 KT 5G 콘텐츠 개발에 핵심 분야로 손꼽히고 있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육성에 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