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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은 보험시장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익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사업 전략을 펼쳐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본욱 KB손해보험 전무는 6일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을 통해 “저금리, 저성장 등 어려운 영업요인이 계속되고 있고, 장기보험은 신계약 매출경쟁으로 사업비가 증가했고, 금리하락으로 자산운용 수익률도 하락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실제 KB손보 실적은 업계 전반적인 부진으로 인해 두 자릿 수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익은 전년대비 10.7% 감소한 2343억원을 기록했다.
구본욱 전무는 "올해 자동차보험료 인상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3.5% 내외로 설정됐고, 실손보험료 인상폭도 상당한 인상요인이 있음에도 9% 내외로 업계 기대수준에 크게 못 미쳤다"며 "올해에는 전체적으로 의미있는 실적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보험 보장확대 시행 후 비급여 청구액이 늘고, 과잉진료 증가로 위험 손해율도 급격히 악화돼, 올해도 실적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는 2019년보다 소폭 개선된 2500억원의 당기순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KB손보는 올해 운전자보험과 재물보험, 연만기 종합건강보험 등 전략매출상품 위주의 성장과 연만기 상품 비중 확대, 언더라이팅 역량강화, 의료비 지급심사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KB금융은 부동산 대출규제 강화 등 여건이 더해져 이자이익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자이익을 내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WM(자산관리), IB(투자은행) 등을 중심으로 이익기반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기환 KB금융지주 부사장 겸 CFO(최고재무관리자)는 이날 “올해 여신성장 목표는 여러 가지 여건을 감안해서 4~5% 내외 성장을, 가계대출은 신용대출과 전-월세자금 대출 중심으로 2~3% 내외 성장을, 기업대출은 우량 중소기업 중심의 5~6% 성장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순이자마진(NIM)은 기준금리 인하와 안심전환대출 등을 감안해 1.6% 수준으로 예상했다.
안심전환대출이 순이자마진 하락에 미칠 영향은 1~2bp 수준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까지 국민은행이 유동화에 기표한 안심전환대출은 타행 분을 포함해 총 2조4000억원이다. 이중 1조4000억원이 국민은행 몫인데 이 가운데 8000억원을 유동화했다.
국민은행은 수수료를 감안하면 지난해 4분기 실적에는 30억원 정도 손실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환주 국민은행 부행장은 "내부적으로 모든 영향을 합치면 올해 200억원 정도 마이너스 효과가 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KB금융은 지난해 캄보디아 1위 소액대출회사 프라삭(Prasac) 인수 배경에 대해서 캄보디아의 금융산업 성장성을 꼽았다. 인수 성공으로 인한 실적은 올해 상반기부터 반영한다.
김 부사장은 "캄보디아는 젊은층 인구가 많고 소비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반면 금융서비스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금융산업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84% 정도가 달러로 통용되고 환 리스크도 낮고 별도의 환헤지 비용이 들지 않는 다는 점이 글로벌 진출 선호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