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진칼에 주주제안 제출주주연합 "이사후보, 능력있는 전문가들"내달 25일 한진칼 주총서 심의
  •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 뉴데일리DB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 뉴데일리DB

    ‘반(反) 조원태 연합’으로 불리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이 한진칼에 주주제안을 내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등을 담은 주주제안을 한진칼에 13일 제출했다.

    3자 연합이 제출한 주주제안은 △전문경영인과 외부전문가로 이사진 교체 △이사회 중심 경영체제 도입 △주주권익 강화가 주요 내용이다. 이들이 제출한 안건은 다음달 25일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다뤄진다.

    3자 연합은 “저희 연합은 참신하고 능력 있는 전문경영인과 외부전문가로 한진칼의 이사진이 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면서 “이번 주총에서 선임을 제안할 이사들은 그룹의 변화를 위한 경험과 능력을 인정받고, 참신성과 청렴성을 겸비 한 전문가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합은 본 주주제안을 통해 한진칼이 대주주 중심의 경영에서 벗어나 이사회 중심의 경영으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면서 “저희는 이를 위해 이사 자격요건에 현행 법규보다 더 강화된 청렴성 요건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제안한 이사진 후보 중 사내이사 후보는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김신배 의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중국총괄 부사장,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이사(기타 비상무이사) 등 4명이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 이형석 수원대 공과대학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사람 변호사 등 4명을 제안했다.

    연합은 이사회 독립성 제고도 강조했다.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와 분리해 사외이사 중 선임하고, 환경 등 비영리 부문의 역량강화를 위한 거버넌스위원회와 준법감시위원회 신설 등도 제안했다.  

    3자 연합은 “올 8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자본시장법은 이사회 구성에 성별 다양성 확보 규정이 추가된다”면서 “이를 한진칼의 정관 변경안에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여성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함으로써 성별 다양성도 확보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연합은 주주제안을 통해 소액주주를 포함, 주주 권익을 강화하는 안건도 제시했다”면서 “이를 위해 한진칼 정관 변경안에 전자투표제 신설과 사외이사 중심의 보상위원회 설치 등을 제안했다. 이 규정들은 경영진 보수를 통제할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본 주주제안이 다가오는 한진칼 주총에서 통과된다면 한진그룹은 전문경영인제와 이사회 중심 경영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에 도착할 것”이라며 “한진그룹이 경영혁신을 통해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의 전폭적인 지지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