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이츠 10일 서비스 시작이마트, 배달대행 '부릉' 입찰 참여배민-딜리버리히어로 독과점 논란 희석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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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정 기자
    롯데, 신세계 등 '유통 공룡'들이 연초부터 수익이 떨어지는 사업이나 매장을 대대적으로 정리하는 큰 폭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과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음식배달 앱 시장 경쟁에 합류하고 있다.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을 운영하는 롯데지알에스는 10일 모든 브랜드 제품을 배달 주문할 수 있는 앱 '롯데이츠'를 출시했다. 

    롯데지알에스가 출시한 '잇츠오더' 앱에서는 5개 브랜드의 배달 및 테이블 주문이 가능하다.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도넛, TGI 프라이데이스, 빌라드샬롯 등에서 커피, 도너츠, 테이크아웃도시락도 배달 주문이 가능해졌다.

    이마트는 배달대행 서비스인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메쉬코리아는 최근 삼정KPMG를 자문사로 선정해 1000억원 규모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고 했지만 대주주 및 일부 주주의 지분을 묶어 경영권을 매각할 가능성도 점친다.

    유통 공룡들이 주목하고 있는 배달앱 시장은 지속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음식서비스 부문이 84.6% 성장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음식서비스 결제금액은 약 9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배달앱 관계자는 "배달 시장에 다양한 기업들이 진출하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하지만 지난해에도 배달앱 간 경쟁이 치열했는데 대기업들의 합류로 경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배달앱 시장은 점유율을 1,2위 기록하고 있는 배달의민족과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합병 발표로 독과점 논란이 거세다.

    이들 기업은 합병발표 직후 C사를 지칭하며 "국내 대형 IT플랫폼 등의 잇단 진출에 거센 도전"을 호소하며 독과점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배민과 요기요는 최근 배달음식서비스 외에 마트 배달 서비스 등을 론칭 및 론칭 준비를 하며 사업 다각화를 구상하고 있다. 배달앱 시장을 이커머스 시장 전체로 확장하고자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대기업들의 배달앱 진출이 결국 배민과 DH의 기업합병에 가장 큰 걸림돌인 독과점 논란을 희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