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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우울증'에 단맛에 빠진 소비자… 디저트 매출 급증

코로나19로 불안감, 스트레스 호소 매일 10건 넘게 접수사회활동 위축과 고립으로 우울감 느끼는 소비자들 디저트 수요 높아디저트 배달 실시하는 업체들, 매출 급증

입력 2020-03-13 10:26 | 수정 2020-03-13 11:08

▲ ⓒ설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국가적 재난으로 확대되면서 개강연기, 재택근무, 외출 자제 등의 이유로 집에만 머물러야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발 우울감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코로나 우울증'이라는 용어까지 생겨났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디저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디저트 배달 매출도 급증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1339콜센터에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민원이 하루 10여건 가량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부는 한국심리학회(코로나19 특별대책위원회)는 코로나19 스트레스 극복을 위한 무료 심리상담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외부와 단절돼 집에서만 지내야 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우울감과 불안감, 스트레스가 높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여행이나 나들이, 산책 등의 기분전환 방식들도 현재는 대부분 피하는 추세인만큼 소비자들이 음식에서 스트레스 해소 욕구를 해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디저트 카페 ‘설빙’은 지난달 배달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대비 배달 주문 건수도 94% 늘었다.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2018년 4월과 비교하면 470%의 성장을 보인 셈이다. 매장 별 평균 매출액도 300% 상승했다. 빙수류는 물론, 초코츄러스 등 당도가 높은 디저트들도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는 2월초부터 3월초까지 한달간 전달 대비 주문 건수가 30% 늘었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2월 중순을 기준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하면 주문건수가 3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뚜레쥬르도 지난달 배달 서비스 매출이 전월 대비 6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배달 서비스를 처음 론칭한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 식사빵과 간식용 디저트 등 다양한 제품군의 매출이 고르게 늘었다.

공차는 최근 배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배달 애플리케이션과 제휴를 맺고 배달 채널을 확대하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달고나 커피' 제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이를 만들어 인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당도가 매우 높은데다 이 커피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커피를 저어줘야 해 높은 노동력이 수반된다. 

평소라면 유행하기 힘들었을 달고나 커피 제조가 집안에서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소비자들의 욕구와 맞아 떨어져 인기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전파 공포로 인한 고립이 현대인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되고, 이에 따라 고당도 디저트들의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저당, 건강, 다이어트 등이 지배하던 디저트 시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됐다는 데 의의가 있고 조금씩 커지던 배달 디저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소현 기자 shlim@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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