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금융회의, 3개월간 금융사 외화건정성 부담금 부과대상 제외
  • ▲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2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2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정부는 26일 국내은행의 외화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을 80%에서 70%로 10%p 하향조정키로 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고 "평상시 건전성 제고를 위해 다소 엄격하게 규율해 온 규제를 한시적으로 유연하게 운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한미 통화스왑으로 공급되는 외화 자금을 신속히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으로 5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조치다. 외화 LCR은 30일간 순 외화 유출 대비 고유동성 외화자산 비율을 뜻하며 대표적인 외화 건정성 지표로 활용된다. 앞서 정부는 시중 금융사의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25% 상향조정했다.

    김 차관은 "금융사의 해외차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향후 3개월간 외환 건전성 부담금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고 올해 징수 예정인 부담금에 대해서도 분할 납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우리나라의 경제 펀더멘털과 대외안전판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라면서도 "국내 금융시장에 글로벌 신용경색의 여파가 미칠 우려가 있어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주가와 환율 모두 큰 변동성을 보이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고, 최근 회사채 시장과 단기자금시장에서 자금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고, 금리가 상승하는 등 자금사정이 원활하지 못한 징후도 포착된다"며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기업의 자금조달 애로 해소를 위한 긴급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