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금융회의, 3개월간 금융사 외화건정성 부담금 부과대상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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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6일 국내은행의 외화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을 80%에서 70%로 10%p 하향조정키로 했다.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고 "평상시 건전성 제고를 위해 다소 엄격하게 규율해 온 규제를 한시적으로 유연하게 운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한미 통화스왑으로 공급되는 외화 자금을 신속히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으로 5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조치다. 외화 LCR은 30일간 순 외화 유출 대비 고유동성 외화자산 비율을 뜻하며 대표적인 외화 건정성 지표로 활용된다. 앞서 정부는 시중 금융사의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25% 상향조정했다.김 차관은 "금융사의 해외차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향후 3개월간 외환 건전성 부담금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고 올해 징수 예정인 부담금에 대해서도 분할 납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김 차관은 "우리나라의 경제 펀더멘털과 대외안전판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라면서도 "국내 금융시장에 글로벌 신용경색의 여파가 미칠 우려가 있어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국내 주가와 환율 모두 큰 변동성을 보이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고, 최근 회사채 시장과 단기자금시장에서 자금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고, 금리가 상승하는 등 자금사정이 원활하지 못한 징후도 포착된다"며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기업의 자금조달 애로 해소를 위한 긴급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