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주민 200여명 영구임대…심리치료·직업교육 지원
  • ▲ 대전역 쪽방촌 실태. ⓒ 국토교통부
    ▲ 대전역 쪽방촌 실태. ⓒ 국토교통부

    대전역 쪽방촌이 4년뒤 공공주택단지로 환골탈태한다.

    국토교통부·대전광역시·동구청은 22일 '대전역 쪽방촌 도시재생 방안'을 발표하고 쇠퇴한 대전역 일대의 변화를 예고했다. 대전역 쪽방촌은 공공주택사업으로 대전 동구청‧LH‧대전도시공사가 공동 사업시행사로 참여한다.

    공공주택사업은 쪽방촌 1만5000㎡에 인근 철도부지 1만2000㎡를 편입해 총 2만7000㎡로 추진되며 행복주택 등 총 1만4000가구 주택단지와 업무복합용지로 조성된다.

    쪽방주민들은 영구임대주택 250가구에 입주하게 되며 단지에는 쪽방주민 심리치료와 직업교육‧자활 등을 지원하는 생활지원센터와 그간 이곳 주민들을 위해 무료급식‧진료 등을 제공해온 돌봄시설 '벧엘의 집'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주민들은 기존 3.3~6.6㎡ 수준이던 쪽방에서 2~5배 넓은 16㎡로 이주하게 되며 임대료 또한 평균 10만원대 보다 훨씬 저렴한 3만1000만원에 거주하게 된다.

    행복주택 단지에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건강증진센터와 공공도서관 등 생활SOC사업이 병행 추진되며, 사업부지내 상가내몰림 방지를 위한 상생협력상가 40점포가 운영될 계획이다.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쪽방주민들은 쪽방촌 인근 임시 이주공간에서 생활하게 된다. 대전시와 동구청은 도시재생 사업지역내 숙박시설을 임차해 임시이주 공간을 마련하고, 지역사회 적응을 위한 자활 및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대전역은 1905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설치된 이래 철도여객 및 화물수송 요충지로 대전의 관문이자 얼굴이었다.

    하지만 한국전쟁시 모여든 피난민들과 IMF 외환위기 이후 급증한 노숙자, 외곽 신도시개발에 따른 쇠퇴로 중심지 기능을 잃어갔다.
     
    이에 대전시와 LH는 쪽방촌 정비를 포함한 대전역 원도심 기능 회복을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이번 대전역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은 주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올 하반기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고, 내년 보상에 착수해 2022년 착공, 2024년 첫 입주를 목표로 추진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