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비중 30% 넘어서… 인쇄용지·특수지 버금 성장폐지값 하락에 백판지 원재료 부담 낮아져증권가 "올해 두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 유지" 전망
  • ▲ 서울 중구 한솔그룹 사옥. ⓒ한솔
    ▲ 서울 중구 한솔그룹 사옥. ⓒ한솔
    한솔제지가 산업용지 실적호조로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그간 인쇄용지·특수지가 핵심이었지만, 국내 폐지값 하락 등에 힘입어 산업용지가 ‘캐시카우’로 떠올랐다.

    한솔제지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284억원, 409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2.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3.6% 늘었다.

    중국이 폐지 수입을 중단하면서 백판지의 원료인 국내 폐지가가 하락한 덕분이다.백판지 등 종이 원재료에 한솔제지가 투입한 금액은 지난해 1분기 1475억원에서 올해는 1375억원으로 낮아졌다.

    한솔제지는 ▲산업용지 ▲인쇄용지·특수지 등의 사업을 운영한다. 산업용지 부문이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올해 1분기 매출비중은 31.7%(1269억원)다. 지난해 26.9%(1113억원) 보다 4.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산업용지 부문은 수출 및 내수에서도 선전한 모습을 보였다. 1분기 수출액은 637억원, 내수는 627억원 등 총 1264억원이다. 수출은 지난해 보다 19.3%, 내수는 9.2% 늘었다. 같은 기간 인쇄용지·특수지는 수출은 5.4%, 내수는 14.9% 줄었다.

    증권가는 산업용지를 중심으로 한 한솔제지의 성장세가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증권은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942억원, 330억원을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50.9%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산업용지의 호조가 지속되면서 부진했던 인쇄용지와 특수지 사업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 사업부문의 실적개선으로 두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솔제지는 앞서 중국과 동남아, 유럽 등을 목표로 국내 관련 설비를 꾸준히 늘려왔다. 이를 통해 현재 연간 산업용지 생산규모는 68만톤에 달한다. 향후 고급 포장재 수요증가로 내수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설비확장도 염두에 둔 상태다.

    현대차증권은 한솔제지가 올해 매출 1조6480억원, 영업이익 122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930억원 보다 약 30%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DB금융투자 역시 13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