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사업모델 한계현대로템, 수소사업 진출KAI·LIG넥스원, 방향성 고민
  • ▲ KAI의 한국형 전투기 KF-X. ⓒKAI
    ▲ KAI의 한국형 전투기 KF-X. ⓒKAI
    방산업계가 신사업 찾기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기존 비즈니스 모델만으로는 지속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새 먹거리 확보에 나선 것이다. 또 현대로템이 최근 ‘수소’ 신사업 진출을 발표하자 다른 기업들도 더욱 신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전략에 맞춰 충전인프라 마련을 위해 수소충전 설비공급 사업에 진출했다.

    아울러 개발 중인 수소트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트램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시범차량 제작완료를 마치고 내년까지 성능시험을 진행할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수소산업을 통한 매출목표를 ▲2022년 1100억원 ▲2025년 3500억원으로 설정했다. 현대로템의 지난해 매출은 2조5000억원으로 수소산업이 성공을 거둘 경우, 매출이 3조원을 넘는다.

    현대로템은 지난 12~15일 전환사채 일반공모청약을 실시했다. 당시 경쟁률은 ‘47.7:1’로 흥행대박을 터뜨렸다. 수소산업 진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로템의 최근 행보를 지켜보며 다른 방산기업도 신사업 진출기회를 엿보고 있다. 지속성장뿐만 아니라 전환사채나 회사채 발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서다.

    ㈜한화 방산 계열사는 그룹의 디지털전환 전략에 맞춰 스마트팩토리와 인공지능(AI)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반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LIG넥스원은 뚜렷한 신사업 방향성이 아직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이들 기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방위산업 만으로는 기업성장에 불확실성이 많다”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지속생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 최근 방산기업이 신성장동력 찾기에 분주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