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에 검사 관련 사전자료 제출종합검사 앞두고 조직별 대응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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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보생명 본사 전경.ⓒ교보생명
교보생명이 금감원 종합검사에 앞서 사전 대응에 나서고 있다.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금융감독원 종합검사를 앞두고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TF는 최근 조직단위별 대응 방안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등 민첩하게 움직이고 있다. 교보생명이 종합검사에 철저하게 대비하기 위해 TF를 가동한다는 것.검사 장소 확보 및 업무 담당자 연결 등 검사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사들은 통상 종합검사에 앞서 감사팀 주관으로 사전 준비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원 종합검사는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금감원이 경영상태와 법규준수 여부 등에 문제가 없는지를 점검하는 것을 말한다.금감원은 오는 9월에 3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종합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교보생명은 이달 24일까지 금감원에 종합검사를 위한 사전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종합검사는 통상 사전 검사 2주, 본 검사 4주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번 종합검사에서는 교보생명의 금리, 시장, 보험, 영업리스크 등 경영실태와 재무건전성, 지배구조와 대주주 내부거래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앞서 금감원은 종합검사와 관련해 금융소비자 보호 수준, 재무 건전성, 내부통제·지배구조, 시장 영향력 등을 중심으로 검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특히 오너이자 대주주인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재무적 투자자(FI) 간 소송이 소비자들에게 미칠 영향도 종합검사 과정에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교보생명의 최대주주인 신창재 회장과 재무적 투자자(FI)들은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 행사와 관련한 중재소송을 벌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교보생명이 지배구조 실태점검을 의식하고 TF를 가동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교보생명은 금감원 종합검사에 앞서 지배구조 변동 리스크를 인지하고, 풋옵션 행사가격 산출을 해준 회계법인을 고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선바 있다. 지배구조 변동 가능성은 금융당국 공시 의무 대상에 해당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산규모 3위인 교보생명은 올해 생보업계 첫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상반기 2위인 한화생명을 첫 대상으로 종합검사를 벌였고, 하반기에는 삼성생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