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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항공
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12주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구에 실사기간을 단축하자고 역제안을 꺼내들 조짐이다.
부채·차입금 급증, 당기순손실 증가 등 현산이 지적하는 항목중 꼭 필요한 항목만 추려 압축적으로 재실사를 하는게 핵심이다.
이는 아시아나항공 주체인 현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인수가 무산될 경우 현산이 재실사 거부를 계약파기의 책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항공업과 금융권에 따르면 아시아나 채권단측은 재실사기간을 줄여서 현산에 역제안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산은 지난달 26일 매각주체인 금호산업과 채권단에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를 12주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해 12월 계약했지만 코로나19로 항공업 경영여건이 어려워지는 등 당시와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현산의 인수의지 진정성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현산이 재실사 결과를 인수 발빼기용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게다가 현산은 현재 대면협상 대신 금호 측과 자료 공방만 벌이고 있어 진정성 의심을 더 키우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불발되면 다른 인수주체가 마땅하지 않은 상황이라 채권단은 현산이 인수하기를 바라고 있다.
재실사 단축 역제안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산은은 이번주중 아시아나항공 인수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