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 최저 49점도 당첨분상제前 입주자 모집 공고한 단지 물량 쏟아져분양가 낮은 수색에 청약통장 쏠려 틈새공략 通
  • ▲ 강동 중흥S-클래스 밀레니얼 투시도. ⓒ 중흥건설
    ▲ 강동 중흥S-클래스 밀레니얼 투시도. ⓒ 중흥건설
    최근 서울 청약시장에 분양가상한제를 피한 반값 아파트가 대거 등장한 덕에 50점대 가점자들이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9일 당첨자를 발표한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의 청약 가점 최저점은 49점, 최고점은 69점으로 집계됐다.

    총26가구가 공급되고 22.7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전용 114㎡에서 최저점(49점)이 나왔다. 최고점(69점)은 55대 1의 경쟁률을 보인 136㎡이었다.

    이번 청약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물량이 가장 많고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A·B형 평균 청약가점이 56.06점에 그친 점이다. 

    최저 가점이 52점을 기록하며 50점대 초중반 가점자들이 당첨 행운을 누리게 됐다. 전용 98㎡에서도 최저점 53점이 당첨됐고, 소형평형인 전용 47㎡, 50㎡에서도 53점과 54점이 내 집마련에 성공했다.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자양)' 전용 84㎡도 최저점 55~57점 사이 당첨자가 등장했다.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도 전용 84㎡ C타입에서 최저 48점, 최고 55점의 가점자가 나오는 등 평균 50.75점의 커트라인에 그쳤다. 

    최근 서울 분양 시장에서 50점대 초반 가점자가 대거 당첨된 경우가 거의 없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서울에서 당첨되기 위해서는 가점이 60점대 중반은 넘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 5월 공급된 '흑석리버파크자이'에서는 전용 59㎡에서 84점 만점자가 나왔다. 7월 말 당첨자를 발표한 노원구 상계동 '노원롯데캐슬시그니처'에서도 전용 84㎡A와 C타입 당첨 최고 가점은 75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지난 달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단지 분양물량이 풍부해지면서 50점대 가점자들이 당첨 기회를 잡은것으로 풀이된다.

    7월 말 전 입주자 모집 공고를 신청하면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수 있어 물량이 풍부했다. 동시에 강남과 강북 아파트 4단지가 동시에 1순위를 모집하는 등 진풍경이 벌어지면서 청약 대기자들의 눈치작전이 펼쳐졌다.

    분양가와 입지를 파악하고 더 많은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곳을 따져보는 이들이 많았다. 청약가점이 높을 수록 당첨확률도 보장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곳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일례로 전날 진행된 서울 은평구 수색동 DMC SK뷰 아이파크포레는 1순위 해당지역 청약 결과 110가구 공급에 3만7430명이 몰리며 34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 분양가가 6억5780만원~6억8430만원으로 책정됐는데, 이는 인근에 위치한 DMC롯데캐슬 더퍼스트(11억9890만원)와 비교할 때 절반가격에 분양된 셈이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1992만원에 불과하고 모든 주택형의 분양가가 9억원을 넘지 않아 중도금 부담이 적다보니 상대적으로 많은 청약통장이 쏠렸다.

    이에따라 한동안 당첨이 어려웠던 50점대 초반 가점자들도 오랫만에 당첨 행운을 거머쥐게 됐다.

    서울 강동구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가점이 낮은 이들이 행운을 거머쥐었다"며 "앞으로는 청약 물량이 줄어들고 점수가 높은 이들이 독식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