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준 저축은행 대출 잔액 70조…2017년 대비 40% 성장올 1분기 기준 저축은행 대출자산 중 개인대출 비중 전체 대출 40.1% 차지코로나19 장기화로 개인신용대출 연체율 증가로 재무건전성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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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급전이 필요한 대출차주들이 늘어나면서, 저축은행의 몸집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저축은행의 재정건전성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2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대출규모는 69조3475억원으로, 올 연말 70조원을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7년 10월 50조원을 넘어선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특히 코로나19 이후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급전이 필요한 대출자주가 저축은행으로 몰리면서, 신규대출이 빠르고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저축은행의 대출 잔액은 전년 말 대비 3조7840억원 증가했다. 1년 전 1조5926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빠르게 대출자산이 커졌다.이와 함께 저축은행들이 최근 모바일뱅킹 개발로 인해, 대출 실행에 대한 고객의 접근성이 한층 개선된 것도 한몫했다.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출 급증이 장기화될 시, 저축은행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내년까지 지속될 시 상위권 대형 저축은행도 내년에 적자로 전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올 1분기 기준 저축은행 대출자산 중 개인대출 비중은 전체 대출 중 40.1%를 차지한다. 이중 개인신용대출은 개인 대출에서 개인신용대출 비중은 50%를 넘어선다. 개인신용대출의 경우 대출담보가 없어, 경기침체 시 연체율이 급증할 우려가 크다. 따라서 한국신용평가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된다면, 최악의 경우 내년도 저축은행업계의 평균 ROA(총자산순이익률)가 –0.4%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오케이저축은행 유진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등 개인신용대출이 높은 대형저축은행들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1년 이상 지속된다면 적자 전환의 우려가 있다고 한국신용평가는 진단했다.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저축은행의 재무건전성이 하락할 우려가 크다”며 “특히 대출담보가 없는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일 경우 더 큰 타격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