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원자재값, 지난해 보다 3% 하락폭우·태풍에도 레미콘 생산 계속
  • ▲ 서울 여의도 유진그룹 사옥. ⓒ유진
    ▲ 서울 여의도 유진그룹 사옥. ⓒ유진
    유진기업이 레미콘 원재료인 시멘트와 자갈, 모래값 하락에 건설경기 불황에도 호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 재료값은 하반기에도 유지되고 있어 반전 모멘텀은 계속될 전망이다.

    유진기업의 올해 2분기 개별 기준 매출은 2063억원, 영업이익은 186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0.7%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22.1% 늘었다.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실적이다.

    내실경영을 통한 판매·관리비 절감과 함께 원재료값 하락으로 매출감소에도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레미콘은 원자재를 가공해 제품을 생산하므로 원자재값과 조달여부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올해 상반기 톤당 시멘트 가격은 5만6702원이다. 지난해(5만8410원)과 비교해 1708원(3.0%) 하락했다. 자갈과 모래 역시 시멘트와 비슷한 폭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원자재값 하락과 함께 하반기에는 수해복구 특수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유례없는 폭우와 다수의 태풍으로 업계에 뜻하지 않던 호재가 생긴 것이다. 

    레미콘은 계절형 산업이다. 수요처인 건설산업의 동향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건설활동이 활발한 봄과 가을에 수요가 급증하고 장마철과 겨울에 수요가 급락해 성수기와 비수기가 확연하다.

    그러나 올해는 봄부터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건설현장이 사실상 마비 상태였다. 이 기간에도 유진기업이 호실적을 달성한 것은 원가절감을 위한 내실경영이 주효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유진 관계자는 “건설·부동산 경기침체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지속 중인 내실경영에 박차를 가해 현재 실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태풍이 계속되고 있지만 공장 생산에 영향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