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파일' 생산확대 위해 신텍 인수영국에 모노파일 생산공장 설립 결정… 5000억 매출 기대 친환경 에너지 미래 성장동력으로
  • ▲ 적재 중인 세아제강 재킷용 핀파일.ⓒ세아그룹
    ▲ 적재 중인 세아제강 재킷용 핀파일.ⓒ세아그룹

    세아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한 해상풍력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린뉴딜의 중심에 있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며, 코로나19 여파로 악화된 실적을 회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9일 세아그룹에 따르면 세아제강과 세아제강지주는 최근 해상풍력발전 기초 구조물인 핀파일과 모노파일 생산능력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은 그 타입에 따라 모노파일, 재킷, 트라이팟, 플로팅 등으로 나뉜다.

    해상풍력이 발달한 유럽의 경우, 하부구조물 시장의 약 70%를 모노파일 타입이 차지하며, 재킷타입이 약 14%, 트라이팟/그라비티베이스 등 '기타'가 16%를 차지한다.

    핀파일은 불안정한 바닥에 주로 사용되며,  모노파일은 대부분의 바다 밑바닥에 보편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우선 국내에서는 해상풍력 재킷(Jacket)용 핀파일 생산라인 증설에 나선다.

    이를 위해 세아제강은 지난 4일 전라남도 순천 소재의 ㈜신텍 자산 일체를 12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주요 자산으로는 공장 부지와 건물, 기계장치 등이 있다.

    세아제강은 이 공장의 부지와 건물을 활용해 해상풍력구조물 재킷용 핀파일 전용 생산설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핀파일 전용 생산라인은 1만5920평 지대에 연산 7만2000톤 규모로 증설될 전망이다.

    세아제강은 현재 순천공장에서 재킷용 핀파일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주가 늘어나면서 생산능력 확충을 꾸준히 검토해 왔다. 그러던 차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신텍을 발견했고, 지리적 이점을 살릴 수 있단 판단에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

    세아제강은 올해 영국 엔엔지(NNG) 프로젝트, 프랑스 상브리외(St.Brieuc) 프로젝트, 대만 씨에프엑스디(CFXD) 프로젝트 등에서 해상풍력 구조물 자켓용 핀파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약 11만톤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것 또한 신텍 인수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후판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제조사인 포스코, 현대제철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해외에서는 해상풍력 모노파일 생산을 추진한다.

    세아제강지주는 지난 8월 19일 영국 정부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영국대사관에서 ‘세계적 수준의 모노파일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세아제강지주는 초대형 사이즈 모노파일 제작이 가능한 연산 16만톤 규모의 공장을 영국 현지에 설립하기로 했다.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한국기업이 영국 국책 과제인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아제강지주는 올 4분기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공장 건설에 착수한다.

    2023년 1분기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해, 연간 100개 이상의 모노파일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모노파일로만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 프로젝트 참여로 다른 유럽 국가로의 진출 가능성도 커졌다. 영국은 2019년 기준 유럽 해상풍력 시장의 과반을 차지하는 해상풍력 강국이다. 모노파일의 경우, 영국이 유럽 전체 수요 45%를 차지하고 있다.

    세아제강지주는 영국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또 다른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해상풍력 사업은 악화된 실적을 회복하는데도 긍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세아제강지주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9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무려 64.2% 줄었다. 코로나19 여파와 함께 불안정한 유가가 직격탄이 됐다.

    세아제강지주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상풍력사업을 키워, 코로나 극복과 함께 미래 성장동력도 함께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2017년부터 글로벌 주요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기초구조물 부품(재킷용) 공급사로 참여하며 인지도를 확보해 왔다"며 "납기 및 품질 전반에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았던 경험을 토대로, 모노파일 사업 또한 진출을 자신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국내 기업 중 최다인 10건의 글로벌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수주해 납품을 진행 중 "이라며 "앞으로도 해상풍력 분야 비즈니스를 더욱 다각화, 전문화하고 글로벌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의 탑플레이어로 도약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