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전북·전남 지역… 13세 이상 접종자 해당25일 오후부터 만 12세 이하 어린이 및 임신부 접종 재개
  •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정부 조달계약 인플루엔자 백신 유통 과정에 대한 조사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정부 조달계약 인플루엔자 백신 유통 과정에 대한 조사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되는 독감 백신을 105명이 접종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보건당국은 이들에게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또 만 12세 이하 어린이 및 임신부에 대해서는 오늘(25일) 오후부터 접종이 재개된다.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5일 정부 조달계약 인플루엔자 백신 유통 과정에 대한 조사결과에 대해 이같이 발표했다.

    정부 조달계약업체를 통해 지난 21일까지 공급된 독감 백신은 1259만 명분 중 578만 명분(46%)이며, 전국 256개 보건소와 1만8101개 의료기관에 공급됐다.

    조사결과, 접종 중단 요청 이전 조달물량에 대해 105명이 접종받았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105명은 서울, 부산, 전북, 전남 지역에서 접종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접종대상자는 13세 이상 연령층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루엔자 백신은 1인용으로 충전돼 밀봉된 상태에서 공급되기 때문에 오염가능성은 굉장히 낮고 관련 부작용도 보고되지 않았다"며 "효력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각종 조사를 통해 문제를 판단한 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백신의 효력을 확인하기 위한 항원단백질 함량시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발열반응 시험 등 백신의 품질 확인에 필요한 항목에 대해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검사기간은 약 2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1차로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백신(5개 지역, 5개 로트, 750도즈)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며, 냉장유통조사 결과를 토대로 상온 노출이 추정되는 제품을 2차로 확대해 검사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현재 일시 중단됐던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백신 공급체계가 다르게 운영되고 있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2회 접종대상자 포함) 및 임신부에 대해 25일 오후부터 접종을 재개한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2회 접종대상자 포함) 및 임신부 대상 국가무료접종은 의료기관이 개별적으로 구매한 백신(유료 접종 백신과 동일)으로 접종하고, 백신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정부조달물량 사용 대상이 아니다.

    한편, 정 청장은 '트윈데믹' 우려와 관련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모두 호흡기 전파 감염병이기 때문에 마스크 쓰기, 손씻기, 밀접·밀집·밀폐된 환경 줄이기를 통해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지속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추진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독감 백신 접종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