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 노출' 독감백신 접종 407명… "이상반응 1건 신고"

상온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이 407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상 반응이 1건 보고됐다.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10개 지역에서 407건의 접종이 보고됐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17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부산 75명, 경북 52명, 전남 31명, 인천 30명, 서울 20명, 충남 13명, 대전·제주 각 3명, 충북 1명 등이다.

또 이 가운데 이상 보고 사례도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양동교 질병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어제 1명이 주사 맞은 부위에 통증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으나 그 외에 이상 반응이 보고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접종 후 일주일 간을 집중 모니터링 기간으로 설정을 하고 각 지자체로 하여금 모니터링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감 백신의 경우 예방접종 후 통상적으로 10~15%에서 주사 맞은 부위가 빨갛게 붓거나 통증이 있는 국소 이상 반응이 보고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청장)은 "통증은 호전되고 있다고 보고를 받았고, 중증 이상반응에 대한 보고는 없어 모니터링을 지속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코로나19와 독감 모두 감염된 사람이 3명 있었던 것도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올해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가 같이 유행했던 2월 말 대구·경북에서 확인된 사례가 3건 있었다"며 "임상 증상 등은 더 확인을 해야 하지만 중증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 가을과 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를 대비해 방역당국도 독감 백신 무료 접종 대상을 늘린 바 있다.

정 본부장은 "여러 시나리오가 있겠지만 방역당국의 관리 목표는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수칙 준수, 역학조사 등을 통해 두 가지의 유행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코로나19와 독감을 어떻게 구분해 진단하고 치료할지 의료계와 진료지침 ·방침을 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