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대상 해제 부산…4개월만 226.5대1 청약경쟁률 고삐 풀린 지방도시…경쟁률·매매價 겉잡을수 없어
  • 올 상반기 부동산시장은 비규제지역 활약상이 두드러졌다. 수도권 대부분지역에 연일 강도 높은 규제가 적용되면서 풍선효과로 비규제지역이 반사이익을 누렸다.

    올 상반기 비규제지역 청약경쟁률을 보면 1년새 최대 5배이상 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반기 평균 6.9대1을 기록했던 부산은 1년만에 5배이상 상승한 37.1대1을 기록했고 울산의 경우에는 4.1대1에서 12.5대1로 3배이상 올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 청약시장은 지난해 11·6대책이후 모든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실제 규제에서 벗어난 직후 지난 3월 공급된 부산 해운대구 '쌍용 더플래티넘 해운대'는 88가구 모집에 1만9928명이 몰리며 평균 226.5대1을 기록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 6월 부산 연제구에 공급된 '쌍용 더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 역시 수백대 1 경쟁률을 보였다. 당시 해당단지는 평균 230.7대1을 기록했다. 앞서 연제구는 지난 2018년 12·28대책이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바 있다.

    울산도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을 갱신하는 등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 8월 공급된 울산 남구 야음동 '더샵 번영센트로'는 189가구 모집에 1만4000여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최고경쟁률 149.8대1, 평균경쟁률 74.4대1을 기록, 성황리에 청약을 마감했다.

    이외 비규제지역인 △전남(0.4대1→26.6대1) △충남(0.7대1→3.3대1) △강원(3.1대1→5.5대1) 등도 1년새 청약경쟁률이 급등했다.

    비규제상품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이달 공개청약을 실시한 송도국제도시 소재 생활형 숙박시설 '힐스테이트 송도 스테이에디션'은 총 608실 모집에 6만5498건이 접수돼 평균경쟁률 107.7대1을 기록했고 이보다 앞선 지난 8월 공급된 생활형 숙박시설 '평촌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는 평균경쟁률 121대1을 보였다.

    이 같은 추세는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가람마을 7단지 한라비발디' 전용 59㎡ 경우 올 2월 2억6000만원에서 7월 3억1000만원으로 5개월만에 약 19% 올랐고, 김포 한강신도시 소재 '김포한강 이랜드 타운힐스' 전용 72㎡는 올 1월 3억6000만원에서 7월 4억2000만원으로 6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비규제지역 청약열기는 추석연휴가 지난 올 하반기에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우한폐렴) 여파로 9월에 예정됐던 상당수 분양물량이 10월 이후로 연기되면서 추석과 한글날을 보낸 10월 중하순부터 풀릴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은 경북 구미에서 '구미 아이파크 더샵'을 이달말 분양할 예정이다. 경북 구미시 원평동 일원에 공급되는 단지는 지상최고 42층·12개동·총 1610가구 규모로 이중 일반분양물량은 1314가구다.

    대림산업은 전남 순천 조곡동 일원에 'e편한세상 순천 어반타워'를 10월중 공급할 예정이다. 해당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10개동·총 632가구 규모다.

    삼성물산·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올 하반기 부산 연제구 거제2동 802번지 일원에 '레이카운티'를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34개동 규모로 총 4470가구중 2759가구를 일반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