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기관 임원 56명 중 여성은 단 2명 뿐상위직급인 3급 이상 여성 비율도 14.9%에 그쳐배진교 의원 "고위직 女비율 높일 제도개선 필요"
  • 금융공공기관 8곳의 임원 중 여성은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2019년 기준 9개 기관에 대해 고용현황, 성별격차 등을 조사한 결과 9개 기관의 임원 총 56명 중 여성은 한국자산관리공사 2명에 그쳤다. 

    또 여성 근로자가 차지하는 평균 비중은 39.5%로, 평균 근속연수는 9.5년에 그쳤다. 남성은 14.4년으로 여성보다 4.9년이 길었다. 

    근속연수와 연계된 남녀 간 임금격차도 여전했다. 9개 기관 중 8개 기관엔 여성 임원이 없었는데 상위직급에 해당하는 3급이상 여성은 총 6012명 중 899명으로 14.9%에 머물렀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서민금융진흥원이 37.8% ▲기업은행 21.9% ▲예탁결제원 15.2% ▲산업은행 12.0% ▲한국주택금융공사 12.0% ▲금융감독원 9.1% ▲신용보증기금 6.1% ▲한국자산관리공사 6.0% ▲예금보험공사 3.1%를 각각 기록했다. 

    또 남녀간 근속연수 격차는 신용보증기금이 7.9년으로 가장 높았다. 금융감독원이 2.9년 산업은행이 4년으로 비교적 적은 축에 들었다. 

    여성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주택금융공사가 6.5년으로 가장 짧고 기업은행이 12.8년으로 가장 길게 집계됐다. 

    배진교 의원은 "출산과 육아가 여성의 경력단절로 이어지고 여성의 사회적 지위도 저평가 되고 있다"면서 "고위직급에 여성 비율을 높일 수 있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