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무선·New Biz 성장으로 호실적LGU+, 모바일 가입자 분기 최대 40만 6000명 달성KT, 서비스·무선 매출 소폭 증가 신사업 추진-자회사 경쟁력 제고로 4분기도 긍정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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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3사가 신사업과 언택트(비대면) 특수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탈(脫)통신'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3분기 매출 4조 7308억원, 영업이익 36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19.7% 증가했다. 무선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세 속에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신사업(New Biz)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미디어, 보안, 커머스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내며 18.9% 증가한 1조 52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3% 상승하여 역대 최초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무선 매출도 전년 대비 1.0% 증가한 2조 9406억원을 기록했으며, 9월 말 기준 426만 명 5G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다.LG유플러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0.6% 증가한 2512억원, 매출은 5.9% 늘어난 3조 34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5G 가입자 증가와 모바일과 스마트홈(IPTV, 초고속인터넷) 등 유무선의 고른 성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모바일 서비스 매출은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5.4% 성장해 1조 381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 순증가입자는 분기 최대실적인 40만 6000명을 달성했다. 알뜰폰(MVNO) 가입자도 전년 대비 41.6% 증가하고, 스마트홈 수익 역시 12.5% 오른 5143억원으로 집계됐다.KT의 경우 3분기 매출이 6조 12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줄었지만, 순이익은 2301억원으로 7.9% 늘었다. 또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8% 성장했으며 KT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4.6% 증가했다. 3분기 누적 5G 가입자는 281만명으로, 전체 KT 휴대전화 가입자의 약 20%에 달한다.이통 3사는 4분기에도 다양한 신사업 추진과 자회사 IPO 등을 통해 실적을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다.SK텔레콤은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ADT캡스, 11번가, SK브로드밴드, 콘텐츠웨이브 등 자회사를 순차적으로 상장할 계획이다. 'T맵'을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전문 기업도 설립한다. 우버 등 전략적 파트너와 택시호출 사업도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LG유플러스도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이 참여한 XR얼라이언스 의장사로서 퀄컴 등 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융복합사업과 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통신사 연합 AR·VR콘텐츠 수급확대로 관련 생태계 조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KT는 13번째 용산 IDC 데이터센터를 가동,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AI와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을 연계한 KT DX 플랫폼도 출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등 ABC 사업을 중심으로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이통사들이 사업 다각화에 힘을 싣는 추세"라며 "탈통신을 통한 신사업 분야의 성장은 4분기 실적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