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Ⅲ發 기업대출 확대 활발우리銀, 기업대출 전용 앱 출시신한銀, 태블릿 영업점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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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들이 대출 총량 관리차원에서 가계대출을 강하게 조이는 대신 기업대출의 문은 활짝 열었다. ‘바젤Ⅲ 신용리스크 산출방법 개편안’을 조기 도입하면서 기업대출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 올려야 해서다.

    은행들은 기업고객을 늘리기 위해 지점 방문 없이 비대면 플랫폼으로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에 매진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NH농협 등 4개 은행의 지난달 기업대출 잔액은 468조 1415억원으로 같은 기간 가계대출 잔액인 542조4552억원 보다 한참 못 미쳤다.

    전체 원화대출에서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시중은행은 ‘바젤Ⅲ 신용리스크 산출방법 개편안’을 조기 도입하면서 4분기 기준 기업대출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은행들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가계대출 대신 기업대출 늘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기업금융 플랫폼과 비대면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기업뱅킹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5일 법인과 개인사업자 전용 모바일 앱인 '우리원(WON)뱅킹 기업'을 출시했다. 비대면 대출 이용이 가능하고 ▲최대 500건 대량이체 ▲간편잔액채우기 ▲대출심사 서류 자동 제출 등 기업고객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1일 기업고객이 지점 방문 없이 기업체를 방문한 은행 직원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 영업지원 시스템 스탭(STAB)을 내놨다. 대출·예금 신규부터 개인형 퇴직연금(IRP) 상담과 신규, 단체 급여계좌 신규 등 기업과 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여신과 수신, 제신고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국민은행도 지난달 30일 기업고객 대상 종합 비금융서비스 플랫폼 'KB 브릿지(bridge)'를 전면 개편했다. KB 브릿지는 소상공인에게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맞춤형 정책자금을 추천해주는 앱(응용 프로그램)이다. 창업이나 상권분석 컨설팅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전국 12개 KB소호컨설팅센터를 연계해준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방침에 따라 기업대출에 주력해야 하는 만큼 은행들의 기업대출에 대한 금리경쟁과 비대면서비스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