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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특화단지인 신혼희망타운 1824가구가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입주자모집에 나선다. 모집공고에 나선 단지는 고양지축·고양장항 택지지구내 위치한 '로또물량'으로 주변시세 대비 합리적 가격에 공급될 예정이다.
먼저 경기도 고양시 지축지구에 들어서는 고양지축 A-2블록은 전용 55㎡ 단일면적으로 총 583가구중 389가구가 신혼희망타운 물량이다.
고양지축 A-2블록의 강점은 탁월한 입지다. 다리하나만 건너면 서울이며, 삼송지구와 맞닿아 있어 스타필드·이케아·롯데몰 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삼송테크노밸리와도 인접해 출퇴근이 용이한 직주근접 단지다.
교통환경 및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국도1호선·지방도 371호선과 가깝고, 지난해 11월초 서울~문산고속도로가 개통됐다. 여기에 GTX-A노선 지축역이 신설되면 3호선 연신내역까지 두 정거장 거리다.
단지 옆으로는 하천이 흐르고 북한산이 가까우며, 초·중교가 도보권에 신설될 예정이다.
반면 고양장항에 공급될 A-4·5블록은 지축지구보다 규모가 큰 편이다. 고양장항 A-4·5블록은 각각 1566가구·759가구 규모며, 이중 994가구·444가구가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된다. 두 단지 모두 전용 56㎡ 단일면적으로 설계됐다.
신혼부부 특화단지인 만큼 단지내에는 다양한 육아·교육시설이 들어선다. 단지내에는 어린이집과 공동육아방, 방과후교실, 실내놀이터, 작은도서관 등이 제공된다.
입지여건도 손색이 없다. 장항지구는 한강변에 위치한 데다 일산신도시와 맞닿아 있어 북쪽으로는 일산호수공원이, 남쪽으로는 장항습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일산신도시 생활인프라를 그대로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중 하나다. 이마트트레이더스는 물론 현대백화점·홈플러스·레이킨스몰·원마운트를 쉽게 오갈 수 있으며, 자유로와 제2자유로를 통해 서울로 진입할 수 있다.
미래가치도 돋보인다. 지근거리인 국제종합전시장 킨텍스가 최근 추가 전시장 건립을 확정했으며, GTX-A노선도 이미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이와 함께 한류월드·K-컬쳐밸리 등 대규모 미디어복합단지 조성계획이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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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희망타운의 장점은 이뿐만 아니다. 대출규제도 약한 편이다. 투기과열지구내 담보인정비율(LTV)는 시세 9억원이하 경우 최대 40%까지 제한되지만 신혼희망타운은 투기과열지구에 속했더라도 LTV가 최대 70%까지 적용된다. 특히 연 1.3% 낮은 금리로 최장 30년간 빌릴 수 있다.
장점이 많은 만큼 아쉬운 점도 크다. 일단 청약자격이 까다로운 편이다. 모집자격은 △혼인기간 7년 이내거나 만 6세이하 자녀를 둔 부부 △입주자 모집공고일로부터 1년내 혼인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예비신혼부부 △만 6세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가정 등의 조건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
여기에 소득이나 자산요건도 있다. 외벌이일 경우 월소득이 가구당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의 120%(약 666만원)이하여야 하며, 맞벌이는 130%(월 722만원)이다. 또한 부동산·자동차·금융 등 총 자산금액이 3억300만원을 넘으면 안 된다.
무엇보다 분양가의 30%를 의무적으로 대출받아야 한다. 추후 집을 되팔 때 시세차익의 일부를 정부에 반환해야 하는 '환매조건부' 조항 때문이다. 신혼희망타운 전용 대출상품인 '수익공유형 모기지'에 가입한 뒤 시세차익의 10~50%를 정부에 환수해야 한다. 환수비율은 대출금액과 자녀수에 따라 달라진다.
앞서 공급된 시흥장현·양주회천·화성봉담 신혼희망타운이 잇달아 청약에 참패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들 단지의 청약경쟁률은 각각 0.64대 1, 0.38대 1, 0.69대 1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