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3구역 1순위 청약경쟁률 평균 25.6대 1온천4·안락1, 기존 주택철거…2·5월 일반분양
  • ▲ 동래구 온천4구역 재개발사업지 전경. ⓒ 삼성물산
    ▲ 동래구 온천4구역 재개발사업지 전경. ⓒ 삼성물산

    부산의 전통부촌인 동래구가 '온천장(溫泉場)'이라는 옛 명성을 회복하고 있다. 노후화된 이 일대가 대규모 정비사업으로 주거환경개선 움직임이 활발한 탓이다. 현재 동래구에는 총 18곳이 정비사업을 추진중이다.

    부산 중심부에 위치한 동래구는 우수한 학군과 편리한 교통망·풍부한 문화자원·자연친화적 환경 등으로 지역 랜드마크로 꼽혀 왔다. 하지만 도시노후화로 최근 몇년새 발전을 이룬 해운대구와 수영구에 부촌자리를 내주게 됐다. 이러한 동래구가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27일 부산시의 정비사업추진형황을 보면 12월말 기준 정비사업구역은 △재개발 6곳 △재건축 10곳 △가로주택정비사업 2곳 등 총 18곳에 달한다. 정비사업 구역면적만 138만4572㎡로 택지개발지구 규모가 조성되는 셈이다. 

    특히 정비사업구역 18곳중 관리처분이후 사업단계를 밟고 있는 구역만 8곳이며 시공사도 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GS건설·대우건설 등 대형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 분양을 끝낸 단지들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10월 온천2구역 재개발을 통해 선보인 '동래 래미안아이파크'는 1순위 1302가구 모집에 2만2468건이 접수돼 평균 17.3대1 청약경쟁률을 보였고, 이보다 앞선 2017년 12월 공급된 온천3구역 'e편한세상 동래아시아드'는 1순위에 평균 25.6대 1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재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동래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20% 상승, 부산 평균 상승률인 14%를 크게 웃돌았다.

    동래구 명륜동의 한 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동래구의 경우 생활인프라, 교육환경, 쾌적한 주거환경 등 정주여건의 3박자를 다갖춰 예전부터 거주하던 사람들이 중장년이 될때까지 거주하는 경향이 높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새아파트 공급도 이어져 최근에는 젊은층 유입도 가속화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급을 앞둔 정비사업구역에 수요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온천4구역과 안락1구역으로 두곳 모두 철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온천4구역은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아 오는 2월 분양에 나선다. 단지명은 래미안 포레스티지로 지하 6층~지상최고 35층·36개동·총 4043가구 규모며, 이중 조합원과 임대물량을 제외한 233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안락1구역은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오는 5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는 지하 3층~지상 38층·12개동·총 1481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이중 일반분양물량은 474가구다.

    온천동의 한 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래미안장전의 프리미엄 학습효과로 갈아타려는 청약수요가 상당히 높다"면서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은 조합원 매물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매물이 없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개업공인중개소측은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현상과 실거주 의무까지 더해지면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심지역 정비사업단지가 택지지구나 신도시보다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동래구의 경우 우수한 정주여건으로 부촌으로 꼽혔던 만큼 노후주거지에 대한 이미지만 개선된다면 부산 최고 주거지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