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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주택공급대책을 내놓자 건설업계가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지난해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코로나19 여파에도 실적 선방을 한데다 주택공급이 늘면 그만큼 건설사로서는 수혜를 볼 수 있어서다.
특히 기존 예상했던 수도권 중심의 주택공급에서 지방까지 확대된 훨씬 증가한 규모의 공급안이 발표되자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시장에서 예상했던 이번 대책의 주택공급 규모는 수도권 30만 가구 정도였지만 지방까지 포함해 84만 가구에 이르는 역대 최대 수준의 물량이다.
결국 민간건설사와 디벨로퍼의 사업기회가 확대될 수밖에 없다. 또한 종전의 공공주도 사업과 달리 이번 대책에는 다양한 민간참여 방안을 포함했다.
민간기업은 개발되지 않은 도심내 우수 입지를 발굴해 사업을 제안할 수 있으며 설계·시공에 참여할 수도 있다. 특히 새로 도입되는 소규모 재개발, 소규모 주택 정비 관리지역은 민간의 단독사업을 원칙으로 시행되는 만큼, 앞으로 활발한 민간 참여가 기대되고 있다.
대형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시장에서 예상한 것보다 많은 물량을 쏟아내기 위해 민간건설사 참여방안을 고심끝에 내놓은 것 같다"며 "정비사업의 속도도 빨라지는 만큼 다양한 먹거리가 확보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장기적으로 볼때 민간사업자의 참여 여부를 지켜봐야한다는 조심스런 입장도 나왔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민간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 공공방식에 얼마나 참여하느냐에 따라 장기적인 시각이 달라질 것"이라며 "다만 민간 택지 개발과 관련해 직접적인 규제완화 내용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