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4세대 실손보험도 판매 안하기로보험업 전체로 확산될까 업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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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이 다음달부터 실손의료보험 판매를 중단한다.
실손보험 손해율이 치솟으며 적자폭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련 움직임이 보험업 전체로 확산될까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3월부터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하고 올 7월에 출시되는 4세대 실손보험도 판매하지 않는다.
회사 측은 "손해율 상승으로 인한 부분과 다음달 예정인 GA 설립을 앞두고 판매상품 라인업을 정비하는 차원에서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는 사실상 실손손해율 상승이 판매 중단의 주 원인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실손보험(2세대) 손해율은 2017년 77.6%에서 2018년 82.3%로 상승했으며 2019년에는 95.7%를 기록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금을 가입자에게 걷은 보험료로 나눈 값의 비율로, 실손보험을 팔면 팔수록 손실이 쌓여가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국내 보험사들의 실손손해율은 130%까지 오르기도 했다. 보험료로 100원을 받아 보험금으로 가입자에게 130원을 줬다는 얘기다.
이번 미래에셋생명의 결정으로 17개 생명보험사 중 실손 판매를 중단한 회사는 9개로 절반을 넘어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