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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우한폐렴) 상황이 확산과 진정을 1년이상 반복하자 감염위험을 피해 최대한 외부와 접촉하지 않고 가정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일례로 코로나사태 직후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1000가구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큰 인기를 누렸다. 답답한 집에서 벗어나 산책이나 운동을 즐기면서 건강관리를 하기위해서다.
실제 공동주택 경우 가구수와 걸맞은 부대시설을 갖추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다.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55조에 따르면 1000가구이상 공동주택 경우 기본 500㎡에 가구당 2㎡를 곱한 면적을, 1000가구미만은 가구당 2.5㎡를 곱한 면적을 주민공동시설로 조성해야 한다. 즉 1000가구이상 아파트일수록 보다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갖췄다는 얘기다.
대단지 아파트 인기는 분양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GS건설이 지난해 12월 경북 경산시에 분양한 '중산자이(1453가구)' 경우 특별공급을 제외한 872가구 모집에 9만310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103.57대 1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지난해 6월 공급된 인천 서구 백석동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4805가구)'는 역대급 단지 규모와 함께 한층 진화한 신개념 아파트 조경을 선보여 수요자 시선을 집중시켰다. 시행사인 DK아시아와 DK도시개발은 지난해초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조경토털솔루션 업무협약을 맺고 소위 '브이노믹스' 조경을 계획, 단지내에서 여가와 휴식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스테이케이션' 특화 조경콘셉트를 내세웠다.
전반적인 조경주제는 '우리가 떠나는 여행테마'로 △전시·문화 △휴양·힐링 △액티비티 △명상·요가 4개 특화공간을 구성했다. 이와 함께 유럽풍 조경분수대와 유럽형 팰리스가든(1단지), 유럽형 로열가든(2단지)을 조성해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생활반경이 좁아지자 건설업계도 노천탕·클라이밍 등 독특한 커뮤니티시설을 내세우며 발 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지난해 11월 공급된 '경주 뉴센트로 에일린의 뜰(IS동서)'은 단지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키즈워터파크와 VR화면을 이용한 스크린사이클링, 실내클라이밍 등을 조성했고, 같은해 5월 분양한 '울산 지웰시티 자이(신영)'은 단지내 미니카약을 즐길 수 있는 물놀이터를 울산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도 집콕족을 위한 커뮤니티와 조경시설을 갖춘 단지들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건설은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업무지구 1블록 '시티오씨엘 3단지'에 클라이밍존을 비롯해 골프클럽·다목적체육관 등 스포츠시설 조성과 함께 펫가든·그린파크·사우나 등 취미 및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지난 4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한라는 '양평역 한라비발디'에 취미원예와 작물재배 등이 가능한 비타가든과 캠핑장·물놀이터 등을 마련하고, 단지 중앙에는 천연잔디광장을 조성한다. 이외 단풍나무원이 가득한 메이플가든과 매화나무를 집중 식재한 유실수원 공간도 제공된다.
DL이앤씨는 경상남도 거제시 고현동 일원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에 사우나·노천탕·실내놀이터 등을 마련하고, 스카이라운지·루프탑테라스 등 입주민만 사용할 수 있는 스카이커뮤니티를 조성한다.
삼성물산은 부산시 동래구 온천4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포레스티지'에 금강공원 산책로와 연계된 둘레길을 비롯해 금정산과 사계절을 담은 특화조경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단지별로 조성되는 커뮤니티센터에는 피트니스·실내골프연습장·사우나·수영장 등 부대시설이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