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손실 112억원… 전년 대비 적자폭 69%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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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995억원, 영업손실 11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매출액은 전년 대비 94.4% 급증하며 지난 2010년 국내 음식 배달앱 시장 진출 이후 10년 만에 1조원 시대를 열었다.치열한 마케팅 경쟁과 프로모션 비용 지출로 112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해 적자 폭은 69.2% 줄었다.입점 자영업자들이 배달의민족에서 올린 앱 거래액은 지난 2015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8년 5조원 규모, 그리고 지난해 15조원대로 껑충 뛰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배달 음식 시장은 최근 3년새 6배 이상 성장했다.신규사업에도 적극 뛰어들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판로를 확대하고자 '전국별미'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국별미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로, 전국 각지 먹거리를 산지 직송으로 전달한다.로봇 개발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대단지 아파트에서 자율주행으로 배달하는 로봇 '딜리드라이브', 호텔 내에서 배달하는 로봇 '딜리타워' 등을 시연했다. 최근엔 배달 로봇 상용화를 위해 현대차·기아와 손잡았다.우아한형제들은 올해도 푸드테크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지난 9일 론칭한 배민쇼핑라이브는 배달앱 최초로 라이브 방송을 접목한 것으로, 고객과 실시간 댓글로 소통하며 음식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우아한형제들은 딜리버리히어로와의 합병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동남아 개척이라는 새로운 도전에도 나선다. 우아한형제들은 싱가포르에 설립한 '우아DH아시아'를 통해 아시아 15개국의 배달 서비스를 총괄할 예정이다.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는 "국내외 푸드 딜리버리 시장에서는 현재 혁신의 경쟁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선도 기업이자, 아시아 경영을 펼치는 기업으로서 소비자 요구 변화, 시장경쟁 상황 변화를 민감하게 관찰하면서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