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주주명부 폐쇄 이어 우리금융 이달말 폐쇄1, 2위 다투는 신한, 국민 중간배당 이달 중 결정4대금융 2분기 순익 전망치 3조5551억원 달해
  • 올 2분기 주요 금융지주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중간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세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데다 비은행계열의 선전도 상당한 영향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지주는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를 폐쇄를 알렸다. 각 기업들은 주주명부를 폐쇄해 배당을 받을 주주를 확정한다.  

    매년 중간배당을 진행한 하나금융은 2분기 기점인 6월 말 기준으로 주주명부를 폐쇄했다. 또 우리금융은 정관상 분기가 아닌, 매달 말 기준으로 배당이 가능해 7월 30일 주주명부를 폐쇄하고 이날 기준으로 중간배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연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충격을 감안해 금융사에 배당을 제한했으나 오는 6월 말로 해당 조치를 일몰해 금융주 배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다만 금융지주 1, 2위를 다투는 신한금융과 KB금융지주의 경우 주주명부를 폐쇄하지 않은 상태다. 금융권에선 두 금융사의 정관상 주주명부 폐쇄가 필수적 요소가 아니고 이사회 의결만으로 배당이 가능해 이달 중으로 중간배당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KB, 신한, 우리금융이 중간배당을 진행한다면 올해는 처음으로 4대금융지주의 중간배당이 이뤄지게 된다. 

    금융지주의 장밋빛 중간 배당 전망은 2분기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4대금융지주(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의 2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3조5551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순이익 합계인 3조9647억원보단 10% 줄어든 규모지만 작년 2분기 실적이 2조6862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무려 30%이상 증가한 셈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경우, 1분기 NIM이 6bp 개선된 데 이어 2분기에 추가로 4b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상반기 만에 10bp가 상승한 효과"라고 밝혔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NIM의 추가 개선과 견조한 대출 증가 덕분에 은행들은 올 하반기에 2019년 수준의 배당성향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