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23∼24일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기아차, 23일 쟁대위 열어 파업 여부 논의르노삼성, 이번주 교섭 본격화
  • ▲ 르노삼성차 노사 임단협 교섭. ⓒ연합뉴스
    ▲ 르노삼성차 노사 임단협 교섭. ⓒ연합뉴스
    국내 완성차 업계가 추석 연휴 전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노사 간 막바지 교섭에 나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오는 23~24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임금협상 2번째 노사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한국GM 노사는 지난 19일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월 기본급 3만원 인상과 일시금 450만원 지급 등 기존 내용을 유지하면서 일시금 중 400만원을 타결 즉시 지급하는 내용과 직원 1인당 30만원 상당의 자사 브랜드 차량 정비쿠폰과 20만원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지급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이번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되면 이달 중에 협상이 모두 마무리될 전망이다.

    재차 부결될 경우 노사가 다시 협상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반도체 수급난과 실적 악화로 사측이 제시할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아 추석 연휴 전 타결은커녕 교섭 장기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아 노조는 오는 23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추가 교섭 진행과 파업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기아 노조는 기본급 월 9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영업이익 30%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최대 만 65세), 노동시간 주 35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10일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73.9%로 가결했으며, 지난달 말 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노조가 올해도 파업에 나설 경우 10년 연속인 것으로 전해진다.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작년 임단협을 마치지 못한 르노삼성은 지난 19일 교섭을 시작으로 본격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2020·2021년 임단협 통합 교섭, 기본급 동결 보상금 200만원과 생산성 격려금 1인당 평균 200만원 등 총 800만원의 일시금 지급을 제시했다. 노조는 기본급 7만1687원 인상, 격려금 7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했다. 

    노사 모두 XM3의 유럽 수출 물량 확보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전 가능성도 나온다. 그러나 세부적인 내용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