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상승세를 이어오던 국제유가가 차익실현 매물과 미국 천연가스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했다. WTI의 경우 6거래일 만에 내렸다.

    2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1.37달러 하락(-1.63%)한 82.50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56달러 오른 83.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종가 기준 배럴당 84달러에 육박했지만, 반락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1.21달러 하락한 84.61달러에 거래됐다.

    원유 시장이 모처럼 약세를 보인 것은 천연가스 재고 증가 소식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5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천연가스 재고는 920억큐빅피트 증가했다. S&P글로벌 플래츠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880억규빅피트를 웃돌았다.

    총재고는 현재 3조4610억큐빅피트로, 1년 전보다 4580억큐빅피트 감소했고, 5년 평균치보다는 1510억큐빅피트 감소했다고 EIA는 밝혔다.

    천연가스 재고가 늘었다는 것은 유가 하락 재료다. 그동안 석탄, 천연가스 등의 공급 부족에 따라 가격 급등에 덩달아 유가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천연가스 재고 증가에 더해 차익 실현성 매도가 유입됐다. 배럴당 80달러 중반대를 고점으로 인식한 매물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산 압둘자바르 이라크 석유장관은 최근 취재진과 만나 "장기적으로 볼 때 배럴당 75~85달러의 유가가 적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