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10월 4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발표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0.30→0.28%..6주째 상승폭 감소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 발표 앞두고 매수세 위축
  • ▲ 10월 4째주 주요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부동산원
    ▲ 10월 4째주 주요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부동산원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6주 연속 둔화됐다. 정부의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주 동안 0.28% 올라 전주(0.30%) 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난 9월초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인 0.40%까지 오르다 최근 6주 연속 상승폭이 줄어든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이번주 0.16% 올라 전주(0.17%) 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난 8월 넷째주 0.22%까지 오른 뒤 9주 째 보합 내지는 하락하며 상승폭이 줄고 있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 발표를 앞두고 거래활동과 매수세가 위축되며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은 25개 자치구 중 17개 자치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광진구(0.06→0.05%), 강북구(0.07→0.07%), 동대문구(0.08→0.07%), 중랑구(0.07→0.07%) 등의 상승률이 낮았다. 그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온 노원구도 지난주 0.20%에서 이번주 0.15%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3구도 지난주에 비해 소폭 축소됐다. 강남구가 0.24%에서 0.23%, 서초구가 0.23%에서 0.21%, 송파구가 0.25%에서 0.23%로 줄었다.

    수도권 광역급행열차(GTX) 등 교통호재로 서울보다 상승폭이 컸던 경기(0.35→0.33%)·인천(0.40→0.38%) 지역도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경기에서는 저가인식이 있는 오산시(0.69→0.57%), 안성시(0.57→0.49%) 등이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지만 전주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줄었다. 김포시(0.40→0.46%)는 상승폭이 오히려 확대됐다.

    반면 지방(0.20→0.21%)은 상승폭이 전주에 비해 확대됐다. 8개도(0.23→0.24%), 부산(0.23→0.25%), 대구(0.28→0.29%), 광주(0.28→0.29%) 등의 상승폭이 확대됐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수도권(0.21→0.21%)과 서울(0.13→0.13%), 지방(0.15→0.15%) 모두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전셋값은 학군지 또는 중저가 지역 위주로 상승했으나, 일부 단지는 높은 전세가 부담과 대출규제 등으로 매물 적체되고 호가 하락하며 지난주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