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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가 연내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을 위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최근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연이어 체결했다.
신한라이프는 먼저 고려대학교의료원과 건강데이터 활용·분석을 위한 연구 및 기술 교류에 나선다.
이를 위해 고려대학교의료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의과대학 의학통계학교실,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응용신경기능연구실의 교수 및 연구진과 함께 태스크포스팀를 구성, 공동 연구에 착수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고객 체력증진 및 건강보장 강화를 위한 협력도 약속했다.
건강취약 계층 대상의 체력증진 및 건강예방사업 협력 등 다각적 측면에서 헬스케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자사 AI 홈트레이닝 플랫폼 'HowFIT(하우핏)'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KT와 IPTV 서비스인 '올레 tv' 플랫폼 내 하우핏을 제공하는 내용의 제휴를 맺고, 잠재고객 확보에도 나섰다.
아울러 내부 공모를 거쳐 하우핏 확장 지원을 위한 마케팅·디자인·콘텐츠 설계 분야서 10여명의 전문 인력을 채용했다.
앞서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는 오렌지라이프 합병 간담회를 통해 하우핏의 헬스케어 자회사 분리·독립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는 외부 인력 충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체와 손잡고 건강식품 판매에 나서는 등 차별화 전략도 꾀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CJ제일제당과 서울 강남에 헬스케어룸을 오픈했다. 고객이 건강 측정 전용 키오스크를 통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이를 전문 간호사를 통해 상담, 영양제를 추전 받는 방식이다.
보험료와 연동한 헬스케어 상품도 개발했다. 신한라이프는 건강검진을 통해 고객 건강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낮으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건강나이 보험료 적용 특약'을 운영 중이다. 해당 특약은 최근 생명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사용권을 획득, 창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외 마이데이터와 헬스케어 접목 움직임도 진행 중이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 사업'에 의료 분야 실증사업자로 선정됐다. 개인 건강데이터 기반 홈트레이닝 프로그램 및 보험상품 추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신한라이프는 이달 중 금융당국의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 인가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당국의 자회사 설립 인가 여부가 11월 중순께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울러 신임 대표를 내부 인사 혹은 외부 전문가로 채용할 지를 놓고 현재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