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스터디카페 등 집단감염 증가 '빨간불'미접종자 중증환자·사망률, 접종자 대비 5배 이상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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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초부터 18세 이하 학생들의 집단감염이 가파르게 확산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오는 18일 대학수능 시험을 앞두고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상황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교육시설과 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이달 초부터 18세 이하 학생들의 감염이 늘고 있는데, 주로 학교와 학원 등 학원 주변의 접촉이 많은 곳에서 생활하는 것이 감염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지난 1주간 하루 평균 국내 확진자 수는 2134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 1716명보다 24.3% 늘어났으며, 2주 연속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한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1.20으로 3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

    최근 8주간 만 18세 이상 확진자를 살펴보면, 8만5998명 중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가 72.5%로 완전접종군이 27.5%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여전히 미접종자의 유행 규모가 크고, 전파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반장은 “오는 18일 수능시험을 앞두고 있기에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 위험의 억제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정부는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학원 또는 PC방, 노래방 또 스터디카페 등에 대한 방역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 본인 스스로도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실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적극 준수해야 한다”며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진단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률은 76.6%다. 특히 18세 이상 예방접종률은 89.1%에 달한다. 성인 인구 10명 중 9명 가까이 접종을 완료한 셈이다. 

    중대본이 지난 4월 3일부터 10월 30일까지 확진자 26만명을 대상으로 접종조와 미접종자들 간 연령을 분석한 결과, 중증화율의 경우 미접종자는 2.93%, 접종완료자 0.56%로 나타났다. 치명률은 미접종조와 접종완료자가 각각 0.6%, 0.12%다. 

    박 반장은 “미접종자 중증환자 발생과 사망률이 접종자에 비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처럼 예방접종이 중증화와 사망을 현저히 떨어뜨리고 있음이 입증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예방접종에 참여하지 않으신 분들은 본인의 건강과 가족의 안전, 우리 사회 모두를 위해 반드시 예방접종에 참여해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