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영업익 270억원, 전년비 27%↑항우울제 제네릭 전환, 원가율 개선 효과 R&D 투자 집중, 작년 9.3%→3분기 11.1%
  • 환인제약이 정신신경용 의약품의 성장세에 힘입어 안정적 실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항우울제 제네릭의 자체 제품 전환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낸 동시에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환인제약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28억원, 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2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2.1% 늘어난 227억원이다. 

    의약품 부문별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은 정신신경용제(리페리돈, 쿠에타핀 등)다. 3분기 별도기준 누적 매출액은 1070억원으로 전체 매출(1322억원)의 80.92%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순환계 용약 81억원(6.12%%), 골다공증 치료제 36억원(2.75%), 소화성궤양용제 35억원(2.63%), 해열 소염 진통제 34억원(2.61%) 등이다. 

    환인제약은 국내 정신질환 시장 점유율 1위(작년 IMS DATA기준 19.2%) 기업이다. 최근 5년간 정신신경용제의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16년 1015억원에서 2017년 1154억원, 2018년 1213억원, 2019년 1301억원, 지난해 1419억원으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 기간 매출 비중은 71.8%에서 82.84%까지 확대됐다. 

    올해 1월부터는 항우울제 품목을 자체 제네릭 의약품으로 전환하면서 변화가 감지됐다. 환인제약은 그간 한국산도스의  항우울제 제품 4종에 대한 판권을 도입·판매했으나 작년 12월 계약이 만료됐다. 이후 자사 전환에 따른 매출이 발생했으며, 원가율 개선 효과로 이익이 늘어나고 있다. 나아가 점진적으로 매출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안정적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R&D 투자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환인제약은 올 3분기까지 총 147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했다. 작년 3분기(123억원) 대비 19.5% 늘어난 규모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은 작년 9.3%에서 올해 3분기 11.1%로 집계됐다. 

    3분기 판매관리비는 1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1% 늘었다. 가을 시즌 신경정신과 부문 학회나 심포지엄 일정이 집중되면서 판촉비도 늘어난 영향이다. 

    환인제약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항우울제 제품의 자가 전환 후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향후 점전적인 이익 개선 가능성이 있다”며 “3분기 판관비 확대 배경은 학회 일정 등으로 정산, 판촉비가 늘어난 것이며, 자회사(애즈유) 마케팅 비용 집행과는 연관짓기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