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수요 몰리자 문턱 높여"기준금리 따라 계속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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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와 기준금리 상승 여파로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금리도 무섭게 뛰어오르고 있다.

    서민과 중·저신용자의 이자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6개 보험사(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삼성화재, 현대해상)의 이번달 변동금리형 분할상환방식 아파트담보대출의 운영금리는 3.71∼5.55%로 집계됐다.

    지난달 3.33∼5.20%와 비교해 상·하단이 모두 높아졌고, 상단이 5%대인 보험사가 이달 4곳으로 늘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3.66∼4.36%에서 이달 3.82∼5.32%로 높였다. 한화생명은 3.90∼4.90%에서 4.36∼5.16%로, 교보생명은 4.61∼5.20%에서 4.96∼5.55%로, 신한라이프도 4.06~5.16%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삼성화재도 3.66∼4.63%에서 3.71∼4.58%로 하단을 소폭 올렸다.

    보험사의 경우 차주단위(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이 은행보다 10%p 높다. 대출 한도가 높은 만큼, 수요 급증을 우려해 관련 문턱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신업계도 카드론(카드장기대출) 금리를 높이고 있다. 평균 금리가 15%를 넘긴 곳도 나왔다.

    지난달 8개 카드사(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1.79∼15.15%였다.

    롯데카드와 NH농협카드의 전월대비 평균 금리는 각각 1.31%p, 1.25%p 뛰면서 8개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은 15.15%와 두 번째로 높은 14.51%를 기록했다. 신한카드도 0.04%p 오른 13.78%로 조사됐다.

    3개월 전인 지난해 10월과 비교해선 8개 카드사 중 5곳의(롯데, 삼성, 신한, 현대, NH) 금리가 0.03∼1.53%p 뛰었다.

    카드론 금리도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되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부터 카드론도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산출에 반영됐다.

    업계는 오는 24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추가 상향여부에 따라 2금융권 대출금리도 다시 한번 요동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권 관계자는 "0.25%p 추가 인상시 보험업계는 6%대, 여신업계는 15~16%까지 상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