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60조5748억원…영업손실 5조8601억원 코로나 서민가계 안정위해 연료비 인상분, 전기요금 미반영 우크라 사태로 에너지값 추가 상승 우려
  • ▲ 한국전력공사 본사 ⓒ한전
    ▲ 한국전력공사 본사 ⓒ한전
    한국전력공사이 전력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연료비 인상분이 전기요금에 미반영되면서 6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안았다.

    한전은 작년 매출이 60조5748억원으로 전년 58조5693억원보다 2조55억원 늘었지만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증가로 영업비용이 11조9519억원 늘면서 5조860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20년 4조863억원의 영업흑자를 낸것을 감안하면 10조원 가깝게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한전이 흑자를 낸지 1년 만에 6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낸것은 고유가 등으로 에너지가격이 급등하면서 전력구입비가 크게 증가했지만 이것이 전기요금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전이 전기를 사올때 내는 전력도매가격(SMP)은 킬로와트시(kWh)당 94.3원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의 생활안정을 위해 연료비를 조정, 판매단가가 하락하면서 전기요금은 전년보다 1.5% 내렸다.

    또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석탄발전 상한제 시행,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LNG 발전량 증가,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RPS) 의무이행 비율의 상향조정(7→9%)도 영업비용을 늘리는 원인이 됐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값이 추가 상승해 한전의 영업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한전은 '재무위기 대응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해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한전은 "전력공급비용 저감, 설비효율 개선과 비핵심 자산매각 등을 추진하겠다"며 "연료비 등 원가변동분이 전기요금에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