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주택매매량 전년비 54%↓…지방 미분양 급증

정부의 강력한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에 따라 전국적으로 주택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량은 총 4만1709건으로 전년동월(9만679건) 대비 54.0% 감소했다. 전월(5만3774건)과 비교하면 22.4% 줄어든 수준이다.

주택매매량은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한도를 '개인 연 소득 범위 이내'로 조이기 시작한 지난해 9월, 8만2000여건을 기록하며 증가세가 꺾였다. 이어 10월에는 7만5000여건, 11월 6만7000여건, 12월 5만4000여건 등으로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량은 4831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6% 감소했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1만6209건) 전체로는 65.6% 줄었다. 같은 기간 41.4% 감소한 지방(2만5500건)과 비교하면 수도권의 감소폭이 더 크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2만4465건으로 전월 대비 19.7%, 전년 동월 대비 62.0% 각각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은 1만7244건으로 전월 대비 26.0%, 전년 동월 대비 34.5% 감소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지난달 총 20만4497건으로 집계됐다. 전달과 비교하면 5.1% 감소했고, 전년 같은 달보다는 13.9% 늘어난 규모다.

전·월세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5.6%로 작년 같은 기간(41.0%)과 비교해 4.6%포인트(p) 높아졌고, 최근 5년 평균(41.1%)과 비교하면 4.5%p 늘어났다.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국 기준 3만9614가구로, 지난해 1월과 비교해 51.3% 증가했다. 수도권은 1만5164가구로 같은 기간 24.7% 늘었고, 지방은 2만4450가구로 74.4%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만352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71.5% 증가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6093가구로 8.3% 감소했다.

주택 준공 실적은 전국적으로 지난달 총 2만130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6.4% 줄었다. 수도권은 1만3319호로 41.7% 감소했고, 지방은 7989호로 25.2%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1만3347호)가 45.2%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7961호)은 13.0% 감소했다.

지난달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22.7% 증가한 2만1727호로 나타났다.

수도권 미분양은 1325가구로 전월 대비 12.2% 줄었으나 지방은 2만402호로 25.9% 증가했다. 건물이 완공된 뒤에도 주인을 찾지 못하는 '준공 후 미분양'은 7165가구로 전월(7449호) 대비 3.8% 감소했다.

전체 미분양 물량을 규모별로 보면 85㎡ 초과 중대형이 1424가구로 전월 대비 39.7% 증가했고, 85㎡ 이하는 2만303가구로 21.6% 늘었다.